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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 바둑 양대산맥, 타이젬족과 오로족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게임 포털에서 바둑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바둑 전문의 게임 사이트는 많지 않다. ‘사이버오로’와 ‘타이젬’은 사라져가는 바둑 문화를 붙잡고 있는 온라인 바둑의 양대산맥이다. 바둑 마니아들은 주로 둘 중 한 사이트에 접속,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바둑을 즐긴다. 이에 오로족(族)과 타이젬족의 성향은 약간 다르다.

타이젬족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다. 프로 바둑기사는 물론 중국 고수들 중 타이젬족이 적지 않다.

커뮤니티가 활발한 것은 타이젬이 개최하는 다양한 이벤트 때문. 최근 타이젬은 댓글을 달아 바둑 꿈나무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이 이벤트는 4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고 4000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참여했다. 회원 참여형 뿐만 아니라 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도 1년에 두 번을 개최한다. 대회가 열리면 많을때 동시접속은 3만명. 한국 회원이 50%, 해외 회원이 50%다. 가입자는 150만명이다.

정인수 동양온라인 대표는 “중국 고수들이 자주 출현하는 데, 흥미진진한 게임이 많아 로열티가 강한 회원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오로족은 점잖은 바둑 양반들이 많다. 사이버오로에 접속하는 이용자는 주로 50대 안팎. 30대, 60대도 종종 볼 수 있다. 정용진 세계사이버오로 이사는 “남성들 중 주로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이 사이버 오로를 이용한다”며 “마니아층이 두텁다”고 했다.

이유는 유료화다. 2002년도 업계 최초로 월 5500원 정액제를 시작하면서 나이 어린 이용자들이 빠져나간 것. 그러다보니 이용자 성향이 점잖다.

오로는 9단까지 레벨업할 수 있는데 9단을 ‘왕별’이라고 칭한다. 오로족의 자부심을 대변한다. 오로족들은 ‘오로야 말로 원조 사이버 바둑’으로 여긴다. 충성도가 높은 게 강점이다. 한번 게임이 시작되면 최대 1만5000명까지 동시접속 가능하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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