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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곤\\>朴당선인 건배사 ‘박·근·혜’<박수 받고 근심 없애고 혜택받는 사람 많아지는 대통령 되어달라>도 있다
‘대박’·‘여행가자’서 진화
“(박) 박수 받고, (근) 근심 없애고, (혜) 혜택받는 사람 많아지는 대통령이 되어 달라.”

지난 5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새누리당 경북지역 의원들과 오찬에서 나온 건배사다.

박 당선인을 향한 건배사가 날로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의 ‘건배사 변천사(?)’만 살펴봐도 지난 대선 과정과 이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이 한눈에 들어온다.

물론 박 당선인의 주량은 소주 1~2잔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술자리에서 참석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것은 마다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선기간 동안 박 당선인 캠프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건배사는 ‘대ㆍ박(대통령 박근혜)’이었다. 박 당선인을 대통령으로 만들자는 캠프 관계자들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실의 한 보좌진은 “캠프 관계자들을 하나로 모으는데 일등공신을 했던 건 다름아닌 건배사 ‘대박’이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 보좌진은 “당시 캠프 사람들은 식사자리에서 늘 ‘대박’을 외쳤다”고 전했다.

‘박근혜 친근해’도 박 당선인 캠프 관계자들 사이에서 자주 쓰는 건배사였다. 박 당선인이 ‘불통 스타일’이 아니라 ‘친근한 스타일’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일종의 구호였다는 풀이다.

선거전이 본격화된 이후부터는 ‘여행가자(여성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자)’가 박 당선인 캠프에서 인기를 끌었다. 다른 캠프 관계자는 “‘여성 대통령론’을 자연스럽게 부각하는 데 집중하면서 등장한 건배 제의”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당선 이후 박 당선인 측의 건배사는 ‘앞으로 국정운영을 잘해 달라’는 소망과 주문들로 변모했다.

지난 6일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ㆍ당협위원장 오찬에서의 건배사는 ‘함께하는 도전’이었다. 건배를 제의했던 이이재 의원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박 당선인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기원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는 “박(朴)차고 문(文) 열어 국민 안(安)심”이 인기였다. 안철수 전 후보 캠프에서는 작년 안 전 후보 사퇴 전까지 “문(文) 밖(박ㆍ朴)에 있지 말고 안(安)으로 들어오세요”를 자주 했다.

2007년 대선과 이명박 정부 초기 건배사는 ‘이대로(이명박을 대통령으로)’와 ‘이대성(이명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하여)’이 유명하다.

이정아 인턴기자/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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