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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수요 많은 강남3구 대폭하락…취득세 감면 종료 7월이 변곡점
서울 1월 아파트값 13년만에 최대 낙폭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하락해 최근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1월은 2011년 12월 취득세 감면 종료와 함께 급격한 거래 감소가 이뤄지며 급매물만 간간이 거래되던 달이다.

올해 1월 역시 지난해 12월 취득세 감면 종료로 거래가 빠르게 감소하며 가격이 하락했던 것은 같지만, 하락 속도가 지난해에 비해 빨라졌다는 점이 시장에 불안감을 가져오고 있다. 일선 현장에서는 이같은 가격 하락세가 짧게는 올해 상반기, 좀 더 비관적으로 올 한해 전반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일 한국은행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나타난 전년 동기대비 -4.7%의 하락폭은 상당 부분 강남 3구에서 비롯됐다. 서초구가 1년새 -6.8%를 기록하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강남구와 송파구가 각각 -6.2%로 그 뒤를 이었다. 취득세 감면 연장안 국회 처리가 지연되면서 실수요자보다는 투자 수요가 많은 강남3구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호가 상승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2월 조사에서는 일부 반등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하지만, 최대 변곡점은 오는 7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취득세 감면 연장안이 당초 1년에서 6개월로 줄면서 7월 또다시 거래 급감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 1월의 거래량 감소에 따른 아파트값 하락의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구나 이미 2월 중순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이번 연장안은 결국 4개월 반짜리 반쪽 연장안이란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여전히 난제로 꼽히는 가계부채 문제는 부동산 시장 회복의 최대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박근혜 정부에서 추가로 부동산 대책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이 가시적인 회복세를 가져올 지에 대해선 여전히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는 모습이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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