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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째 ‘외출중’ 박재완 교수실…고위공무원 겸임 논란 재점화?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의 제1교수회관 510호. 10년째 ‘외출중’ 상태였던 이 방의 주인이 얼마 후면 돌아온다. 주인은 퇴임을 앞두고 있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9년간 연구실 유지 비용으로 성대 학생의 등록금이 부당 소모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정치인ㆍ고위공무원의 교수 겸임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1996년부터 성대 강단에 섰던 박 장관은 2004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하면서 휴직 교수가 된다.

당 대외협력위원장, 대표 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후 2008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정부혁신ㆍ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정부 조직개편 작업을 이끌었다. 곧바로 정무수석과 국정기획수석으로 2년간 청와대에 몸담은 뒤 2010년 고용노동부 장관, 이듬해부터 현재까지는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총 9년간 정계 및 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며 사실상 학교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이 기간 박 장관의 교수직은 줄곧 유지됐다. 성대는 인터넷 홈페이지의 전임교수진(행정학과) 소개란에 9년 동안 박 장관의 이름과 사진, e-메일 주소 및 연구실 번호 등을 등재해왔다.

한편 박 장관은 퇴임을 앞두고 성대에 올해 두 학기 강의 과목을 확보해 놓았다. 1학기에는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각각 재무행정론과 재정관리론을 강의할 예정이고, 2학기엔 각각 한국행정론과 게임이론과 사회현상을 가르칠 계획이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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