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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위, 민노총과 회동…“새 정부는 노동자 편”
[헤럴드생생뉴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6일 민주노총과 만남을 가져 산적해 있는 노동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위원장 한광옥)는 이날 오후 서울 창성동 대통합위 사무실에서 민노총 간부들과 회동했다. 인수위가 노동계의 대표적 강성 조직인 민노총과 대화한 것은 처음이다.

1시간 정도의 회동 자리에는 인수위 측에서 한광옥 위원장, 하태경 총괄간사, 김준용 위원 등 8명이 참석했고, 민노총 측에서는 백석근 비대위원장, 김경자 부위원장, 이상진 비대위 집행위원장 등 5명이 함께했다.

민노총 측은 박 당선인이 새 정부 출범 전에 각종 노동현안에 대한 해결 의지와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5일 ‘2월투쟁’을 선포하면서 제시한 △한진중공업 손배가압류 철회 △쌍용차 국정조사·해고자 복직 △현대차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유성기업 사용자노조 해산·노조파괴 중단 △공무원 및 공공부문 해고자 복직 등 5대 현안의 조속한해결을 요구하고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전면 보장’ 등 노동계 10대 과제도 전달했다.

백석근 비대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진중공업 문제를 가장 시급히 해결할 문제라고 요구했고 한광옥 위원장은 ‘최우선 과제로 풀어보겠다’고 답을 했다”며 “전체 문제를 한꺼번에 다 터는 것보다 급한 한진 문제를 우선 풀겠다는 생각으로 만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해결방안을 손에 쥐어주지 못해 안타깝지만 서로 노력하자”며 “‘박근혜 정부’는 노동자와 약자의 편이다. 서로 신뢰를 갖고 대화로 풀어가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경 간사는 “대통합위가 해결사가 아닌만큼 대통합위의 의견을 당선인에게 보고해서 현안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민노총 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앞으로 인수위측 하태경 간사와 김준용 위원, 민노총측 이상진 집행위원장이 모여 실무 협의를 계속할 계획이다.

민노총은 한광옥 위원장이 초대 노사정위원장을 지낸 만큼 어느 정도 대화가 통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화에 실마리가 보이지 않으면 ‘2월투쟁’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18일 서울 광화문 대규모 도심농성, 23일 전국노동자대회와 범국민대회, 청와대행진 등을 이어가고 특히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오는 25일에도 투쟁을 계속하기로했다.

경찰 등 정보당국은 민노총이 23일부터 25일까지 여의도에서 수만명이 모이는 2박3일 집회를 하고 취임식 당일에는 국회까지 행진하는 계획을 잡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한진중공업 노조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이 회사 노동자 최강서씨의시신을 집회 장소로 옮긴다는 첩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씨의 시신은 한진중공업 노조가 점거 농성을 벌이는 부산 영도조선소 공장 안에 안치돼 있다.

민노총은 “오늘 면담에서 당장 가시적 해결책이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새 정부 측과 다양한 실무접촉을 통한 대화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한편 아직은 대책이 제시되지 않은 만큼 2월 투쟁 조직화에도 만전을 기해 대화와 투쟁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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