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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팀 신무기’ 손흥민, 태극마크달고 ‘손세이셔널’ 일으킬까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그에게 손바닥 반만한 태극마크는 유난히 무거웠다. 소속 리그에서 펄펄 날다가도 대표팀에 들어오면 좀처럼 힘이 못냈던 청년.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슈퍼탤런트’ 손흥민(21·함부르크)이 최강희호 ‘비밀병기’로 떠오르고 있다.

손흥민은 6일 밤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서 대표팀 승선 이후 첫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오는 3월26일(카타르전) 재개될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최적의 공격조합을 첫번째 과제로 삼고 있는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서 손흥민을 시험무대 중심에 올릴 뜻을 내비쳤다.

▶대표팀서도 ‘손세이셔널’ 일으킬까=그의 별명 ‘손세이셔널’(손흥민+센세이셔널)은 아직까지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만 유효했다. 올시즌도 7골을 터뜨리며 팀의 간판 공격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에선 많은 기회를 갖지 못했다. A매치 11경기(1골)에 출전했지만 주로 후반 조커로 활용됐고 그나마 팀플레이에 문제점을 노출하며 기대에 못미쳤다.

최 감독의 공격진 구상 핵심엔 여전히 이동국(전북)과 박주영(셀타 비고)이 자리잡고 있지만 이번엔 손흥민 활용법이 주목된다. 최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슈팅과 드리블은 누구와 견줘도 뒤지지 않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며 동료와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지적했다.


하지만 절정의 컨디션과 기량을 갖춘 데다 측면과 최전방, 처진 공격수를 모두 소화하는 손흥민은 구미가 당기는 카드다. 특히 최 감독은 전술훈련을 통해 손흥민을 왼쪽 측면에 세웠다가 중앙 공격수로 위치를 변경하도록 하면서 ‘손흥민 시프트’ 가능성을 높여 귀추가 주목된다.

손흥민 역시 “팀에서 포워드, 양쪽 날개, 처진 공격수를 다 해봤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는 어디든 편하게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상대팀인 크로아티아도 손흥민을 경계해야할 선수로 꼽고 있다.

▶피로도 최고조 기성용, 대체자원은=2% 부족한 공수라인에 비해 허리는 제법 튼튼하다. 이청용과 김보경, 기성용과 구자철 등 유럽파들이 포진해 있다. 하지만 기성용이 3일 웨스트햄전 이후 극심한 피로를 호소해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결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성용을 대신해 이승기(전북) 김재성(상무) 신형민(알자지라) 등이 나설 확률이 높다. 분데스리가 득점선두(14골)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의 1차 저지선 책무도 띠고 있는 이들이다.

한편 영국 최대베팅업체 윌리엄힐은 크로아티아에 2.10배를 책정한 반면 한국에는 3.75배당을 매기며 크로아티아의 우세를 점쳤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2승2무1패로 약간 앞서 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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