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대기업 변화·개혁 동참 촉구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대기업은 변화와 개혁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면서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이는 공정경쟁을 내세운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를 국회차원에서 강력하게 뒷받침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는 5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는 일부 대기업 총수들의 모습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새 정부의 국정목표인 국민행복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방편으로 ‘상생ㆍ도덕ㆍ자연ㆍ박애’를 포함하는 성숙한 자본주의 및 원칙있는 자본주의의 구현을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 개혁 과제로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윤리ㆍ투명경영 솔선수범 ▷불공정 거래ㆍ경쟁에의 엄격한 법적용 ▷편법 증여 및 특수관계인 부당지원에 대한 가차없는 법집행 등을 제시했다.

이어 “대기업이 거대 자본을 갖고도 좁은 국내시장에서 중소기업 영역과 골목상권을 침범하는 일은 볼썽사납다”면서 “세계시장에서 미래를 놓고 승부해야 한다”며 대기업의 개혁 동참을 촉구했다. 그는 “박근혜표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중소기업 키우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새 정부의 정부조직개편 및 인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박 당선인의 구상은 최대한 존중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통상기능의 산업통상자원부 이관 등에 대한 야당과 당내 찬반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마련한 정부조직개편안을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이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