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 SK텔레콤은 5일 신규가입자 모집금지 이후 5일간 기기변경 가입자가 약 3배 증가하는 등 기존 고객 우대 정책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기기변경 가입자는 지난달 1~30일 일 평균 9900명이었지만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5일간 일 평균 2만9400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기기변경 가입자가 급증한 것은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한 장기고객 우대 프로그램인 ‘착한 기변’ 효과라는 분석이다. 착한 기변 이용자의 멤버십 VIP/골드 고객의 비중은 33%로 제도 시행 전 27% 대비 6%포인트 높아졌고 전체 해지율도 5% 이상 감소했다. SK텔레콤 고객센터에도 하루 1만5000건의 착한 기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신규가입자 모집금지 개시로 영업 차질을 걱정했던 SK텔레콤 대리점도 착한 기변 효과로 활기를 띠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일선 대리점에 착한 기변 전용 상담원을 배치하거나 현수막ㆍ전단지를 자체 제작해 홍보를 강화하는 등 고객 호응에 대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번호이동, 보조금 위주 경쟁에서 벗어나 장기 가입 고객에 혜택을 주는 착한 기변 프로그램이 초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내자 프로그램 확대 검토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달 중순 교체 단말 기종이 확대될 예정이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착한기변 초기 성과에서 번호이동 위주의 왜곡된 이동통신 유통시장을 고객 혜택 확대 기조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며 “더 많은 고객들이 착한 기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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