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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 코스피>롯데케미칼, 4분기 어닝쇼크 이후 전망은?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자회사 부진으로 작년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롯데케미칼에 대한 올 1분기 실적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올 1분기도 이익 개선세가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부정적인 분석과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란 낙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5일 현대증권은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은 예상에 못 미쳤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백영찬, 김동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5일 “작년 4분기 실적악화 배경은 부타디엔(BD) 가격 급락에 따른 수익성 하락, 재고평가손실 및 합병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스프레드 하락으로 인한 케이피케미칼 영업적자 확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2229억원, 173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애널리스트는 “주력 품목인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방향족 제품(BTX)의 1월 평균 가격과 스프레드는 이미 전년 1분기 수준보다 높다”며 “BD도 최근 4주 연속 상승해 조만간 톤당 2000달러에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중국의 낮은 완제품 재고수준을 고려하면 춘절 이후 제품가격은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전년과 달리 1분기를 저점으로 분기별 증익 시나리오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전체로는 영업이익이 15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도 롯데케미칼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올해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33만원을 유지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도익 대비 7.5% 늘어난 4조18억원, 영업이익은 93.2% 감소한 93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은 석유화학 시황 부진에 따라 전사업부문 이익 감소하며 예상을 밑돌았다는 분석이다.

곽 연구원은 “영업이익에서 기여도가 큰 부타디엔은 전방제품인 합성고무 수요 부진에 따라 지난 4분기 평균 가격이1703달러로 전분기대비 20% 하락했다”며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범용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타이탄이 화학 수요 부진에 따라 영업적자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대규모텔레프탈산(TPA증설에 따른 합성섬유 원료인 TPA의 시황 악화로 (구)케이피케미칼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달 말부터3월초까지 기간이 롯데케미칼의 연간 실적에 있어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곽 연구원은 “중국 춘절 이후 다운스트림 제품인 합성고무, 합성섬유 가격 상승시 롯데케미칼의 제품가격도 추가 상승 여력 높은 것으로 판단해 전방 수요 동향을 확인필요가 있다”며 “현재 실적이 바닥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개선 가능성이 크고 1분기 시황이 기초유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롯데케미칼에 가장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등은 1분기에도 이익개선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롯데케미칼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4분기 영업이익과 순손실은 각각 93억원, 45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인 영업이익 700억원, 순이익 521억원을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의 4분기 영업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은 석유화학제품의 수요 약세와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업황 부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돈 것은 중국의 재고정리 주기에 따른 재고손실, PTA 업황 부진 지속, 재고평가손실 약 85억원 발생(본사 약 20억원, 타이탄 약 65억원) 등 때문”이라며 “말레이시아 자회사 타이탄은 22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높은 고정비 부담이 지속됐다”고 언급했다.

향후 중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는 일부 석유화학제품의 사이클 반등에 국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이익은 글로벌 타이어 수요 정체에 따른 부타디엔 가격의약세와 매출 비중 중 벤젠·톨루엔·자일렌(BTX) 비중이 미미한 점, PTA와 폴리에틸렌(PE)등주요 제품의 공급과잉 전망 등으로 과거 대비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NH농협증권은 롯데케미칼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으로 하향 조정했다. 4분기 실적이 부진한 데다, 올 1분기에도 개선 강도가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지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지난 4분기 영업 실적은계절 비수기로 인한 주요 화학제품 가격 약세,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부담 등으로 매출액 4조원, 영업 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며 “롯데케미칼 단독으로 영업이익 630억원을 기록한 반면 연결대상법인 KP케미칼, Titan은 각각 -250억원, -2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지환 연구원은 “올 1분기 영업실적은 중국 춘절 전후 재고보충 수요에 따른 화학제품 가격 반등 및 스프레드 개선등으로 전분기비 개선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부진한 실수요,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가 부담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 개선 강도는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롯데케미칼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 대비 17.0% 하향한 1519억원으로 조정하고, 2013년 연간 예상 매출액,영업이익, 순이익을 각각 0.7%, 21.3%, 20.8% 하향 조정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중국 춘절 전후 재고보충 수요, 중동지역 에틸렌설비 턴어라운드, EG 정기보수 및 트러블 등으로 롯데케미칼의 제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부진한 실수요,최근 유가 강세로 인한 원료가 부담은 스프레드 개선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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