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독일 ZKM, 아시아 비디오아트 집대성한 ‘무브 온 아시아’ 개최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18세기 카를 빌헬름후작의 휴양도시로 유명한 독일 남서부의 아름다운 도시 카알스루(Karlsruhe)의 ZKM예술센터(관장 피터 바이블 Peter Bible)가 오는 2월 9일부터 8월 4일까지 ‘무브 온 아시아:아시아의 비디오 아트 2002-2012’를 연다.

이번 전시는 세계 정상의 미디어아트 미술관이자 복합문화센터인 ZKM이 한국의 대안공간 루프(LOOP)와 협력해 펼치는 기획전으로, 아시아 비디오 작가들의 혁신적이면서도 참신한 작업들이 소개된다.

참여작가는 한국, 중국, 홍콩, 인도,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 13개국의 작가 135명. 이들의 비디오아트 작품 140여점 중 50여점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며, 나머지 작업은 아카이브 형식으로 전시된다. 한국에서는 김기라, 김홍석, 박찬경, 이용백, 임민욱, 정연두, 함경아, 함양야 등 23명이 작품을 발표한다.

출품작 선정은 대안공간 루프의 미디어 아카이브와 ‘무브 온 아시아 아카이브’에 소장된 비디오 작업을 기반해 이뤄졌다. ZKM의 수석 큐레이터인 베를하르트 제렉세는 대안공간 루프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각국에서 장르를 넘나들며 이뤄지는 새로운 예술을 유럽에 소개한다.
 

대안공간 루프의 서진석 디렉터는 “비디오 아트는 그간 서구의 것으로 간주돼왔으나 지난 20년간 아시아 전반에서 독립적인 영상문화가 빠르게 발전해왔다”며 아시아 작가들의 무빙 이미지의 최신동향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존의 가치를 옹호하거나 보존하는데 급급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것을 쟁취하고 전용하며 끝없이 남다른 것을 창조해온 작가들의 최신작업이 소개될 예정이어서 의미가 크다.

ZKM예술센터는 세계 각국의 미디어아트를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것은 물론, 미디어아트의 각종 자료를 축적하는 아카이브, 미디어아트의 담론을 연구하는 아카데미 등으로 구성된 복합 예술센터. 첨단예술을 추구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들에겐 ‘꿈의 무대’나 다름없는 곳이다.

ZKM은 또한 아시아의 미디어 아트에도 지대한 관심을 피력해왔다. 이미 큐레이터 이원일(1960~2011)이 ZKM 피터 바이블 관장의 요청 아래 지난 2007년 ‘아시아현대미술전’(Thermocline of Art. New Asian Waves)을 큐레이팅한 바 있다. 이 전시는 아시아 예술의 최신 경향을 아우름으로써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시점에서 아시아 무빙 이미지의 급속한 성장은 또다시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ZKM은 아시아에서의 이 장르의 발전에 주목하고, 글로벌 동시대 미술에서 증가하는 아시아의 중요성에 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전시의 작품 셀렉션은 대안공간 루프의 미디어 아카이브와, 2004년부터 매년 아시아 큐레이터 네트워크의 큐레이터 20여명과 아시아 비디오아티스트 40여명이 참여해 열려온 대규모 무빙이미지 페스티벌 ‘무브 온 아시아’(Move on Asia)에 기반해 이뤄졌다.

한편 ZKM측은 파리에서 활동 중인 중국 작가 두 젠준 (Du Zhenjin)이 인터렉티브 설치작업 ‘Global Fire’를 별도로 선보인다. 거대한 돔 형태의 두 젠준의 이번 작업은 관객이 돔 속에 들어가 빛을 열(熱)감지기에 비추면, 200개의 서로 다른 국기들이 불에 타는 이색적인 작품이다. 아울러 인터렉티브 비디오 설치작업 ‘40+4 Art is not enough! Not enough!’가 파노라마 레버(PanoramaLabor)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yr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