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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신생아 제대혈 한국서 보관한다”
메디포스트, 日 사노와 제휴 현지시장 진출…“한국 보관이 안전” 먹혀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일본 신생아의 제대혈(탯줄속 혈액)이 오는 5월부터 우리나라 제대혈은행에 보관된다.

국내 제대혈 보관 1위 업체인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는 일본 사노 사(社)와 업무제휴를 맺고, 일본에서 제대혈은행 사업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제대혈은행이 해외로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보다 한국 보관이 안전하다는 점이 먹힌 결과다.

제대혈은 신생아의 탯줄 속에 든 혈액으로 출산시 채취해 냉동 보관했다 향후 본인이나 부모, 형제 등이 난치병에 걸렸을 때 치료제로 사용한다. 치료효율(세포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출산 후 신속하게 가공ㆍ보관하는 게 관건이다.

따라서 현지에 별도의 제대혈은행을 설립하지 않는 한 운송문제로 해외진출이 쉽지 않고, 의료산업 특유의 각종 규제로 인해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메디포스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보관 기술력을 앞세워 일본에 진출, 그동안 내수산업으로만 여겨졌던 제대혈 보관사업을 세계화할 수 있게 됐다. 메디포스트와 사노는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와 같은 ‘셀트리(Celltree)’란 제대혈은행 브랜드를 사용하게 된다.

메디포스트는 5월부터 일본 영업을 시작해 내년 4000유닛(Unit), 2015년에는 연간 1만유닛의 제대혈 보관 계약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일본은 혈액내과 및 줄기세포 분야에서 최고의 의료수준을 갖추고 있어, 이번 일본 진출은 국내의 높은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freiheit@heraldcorp.com

메디포스트 양윤선 대표(왼쪽)와 일본 사노 사의 키미히코 사노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서초동 메디포스트 본사에서 제대혈사업과 관련한 업무제휴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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