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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미술계. 외화벌이 위해 만들었던 모조품 재유입돼 골치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20년 전 외화벌이를 위해 진품을 정교하게 묘사하며 만들었던 가짜 미술품이 자국시장으로 다시 유입되고 있어 중국 미술계가 골치를 썪고 있다.

한국미술정보개발원의 ‘스마트K’뉴스는 중국 미술당국이 미술품 거래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으나, 과거의 마이너스 유산들이 업계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중국 언론보도를 통해 전했다.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경제종합지 동방조보(东方早报)는 "근래 외국에서 되찾아오는 미술품들이 중국 국내에서 주목을 끄는 점에 착안해 해외를 경유한 가짜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 내 경매시장 뿐아니라 해외 경매회사에서도 진위가 의심스런 중국미술품이 다수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해외의 한 경매회사에서 거래된 중국 청대의 용문도자기는 용의 발톱이 얼굴 쪽을 향하고 있으나 이 시대에 제작된 도자기 중 이같은 사례는 없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또 해외에서 거래되는 중국미술품 중 약10%는 진위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더욱 위험한 것은 이들 작품이 해외의 경매 낙찰기록을 가지고 중국 국내로 되돌아오고 있는 점이라고 전했다.

경매시장에 혼란을 야기하는 이같은 모조품들은 과거 20년 전 중국이 외화벌이를 위해 앞다퉈 만들었던 것. 1990년대에 중국은 ‘문물복제 전성기’라 해도 좋을정도로 고급 모조품을 많이 만들어 외화를 적잖이 벌어들였다.
그런데 이런 가짜들이 중국 내 경매시장이 활기를 띄자 해외의 소규모 경매회사를 거쳐 진품으로 둔갑된 뒤, 재유입고 있는 것이다. 이에 본토 컬렉터 등 중국 미술계는 되돌아온 가짜들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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