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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추 등 신선채소 가격 급등…식탁물가 빨간불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석달째 1%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째 1%대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1%대를 보인 것은 2000년 이후 13년 만이다. 그러나 이처럼 ‘잔잔’해 보이는 전체 지표 결과와는 달리 신선채소 등 서민 품목을 들여다보면 물가가 크게 치솟고 있는 상황이라 설을 앞둔 식탁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5% 상승했다. 지난해 9~10월 2%대를 유지하던 상승률은 11월부터 1%대로 하향조정된 후 현재까지 큰 변동이 없어 보인다. 전월 대비로는 지난해 10~11월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플러스로 돌아서고서 이달에는 0.6% 올랐다.

그러나 신선식품지수는 전달보다 6.1%, 1년 전보다 9.3% 올랐다. 지난달보다 신선채소가 12.3% 급등했고 신선과실은 4.4%, 신선어개는 0.7% 올랐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전달보다 3.3% 올랐다. 작년 1월보다는 2.1% 상승했다. 배추(26.0%), 피망(45.3%), 당근(44.7%), 오이(23.3%) 등이 전달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 이 중 배추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무려 232.2%가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 하면 파(91.6%), 양파(56.2%), 당근(123.1%) 등의 가격도 훨씬 큰 폭으로 뛰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최근 국제유가 하락이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 하락에 반영되면서 물가안정에 기여했다”며 “향후 물가여건은 당분간 현재의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나 동절기 농산물 수급불안, 국제곡물가 변동성 확대 등 불안요인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이명박(오른쪽)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임기 중 마지막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서규용(왼쪽) 농식품부 장관으로부터 설을 앞두고 채소 등 식탁물가 동향을 보고받고 있다. 가운데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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