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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김정은 페이스북 국내 네티즌에게 털렸다?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국내 누리꾼들이 북한 김정은 제 1위원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무수한 악플을 달며 ‘사이버 테러’를 감행했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김정은 제 1위원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페이지 링크가 떠돌기 시작했다. 수많은 누리꾼들은 이 페이지에 달려들어 원색적이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패륜적인 악플을 남겼다. 

추정일 뿐인 김정은 제 1위원장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누리꾼들이 이 같은 테러를 감행한 것은 과거 언론을 통해 보도된 기사가 근거가 됐다. 

지난해 10월 30일 디지털타임스는 “북한 김정은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 중”이라는 제목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의 페이스북에 대해 보도했다. 당시 기사에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 페이스북 페이지는 지난 2011년 2월 9일 개설됐으며 2011년 9월 7일 처음으로 사진 등 자료가 올라왔다”며 “이후 사용되지 않다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12월 17일 이후인 2011년 12월 29일 다시 사용되기 시작했다”면서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특히 기자는 알레한드로 까오 데 베노스 조선친선협회 위원장과의 단독 인터뷰를 근거로 이 페이스북이 김정은 제 1위원장의 페이지가 맞다고 주장, 현재 조선우호협회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김정은 제 1위원장이 직접 페이스북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현지 시찰 내용은 물론 부인 리설주와 찍은 사진, 북한 주요 동향 등을 영어로 소개돼 있다고 구체적으로 덧붙이기도 했다.

놀랍게도 해당 기사에 설명된 김정은 제 1위원장의 페이스북과 현재 누리꾼들에 의해 사이버 테러를 당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는 정확히 동일했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김정은 제1위원장의 페이스북 테러 소식이 알려지자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김정은 제 1위원장에게 이 같은 비난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 수긍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나 만약 김정은 제 1위원장의 것이 맞다면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자중하자”는 입장을 취하는 누리꾼들도 상당했다.

현재 해당 페이스북 페이지는 국내 아이피로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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