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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카트 · 땅콩모양 퍼터 · 퍼팅 연습용 원통형 볼 등장…‘올랜도 PGA 머천다이즈쇼’ 기상천외한 골프용품 눈길
골프용품업계의 새로운 동향을 엿볼 수 있는 올랜도 PGA 머천다이즈쇼가 지난주 미국 올랜도에서 열렸다. 매년, 매 시즌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각 브랜드의 클럽, 볼, 용품들은 전 세계에서 몰려온 바이어들과 골프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홍보전을 펼쳤다. 흔히 볼 수 있는 용품 외에 창의적이고, 엽기적이기까지 한 신제품들도 많아 내장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국의 골프다이제스트와 이그재미너지가 소개한 독특한 용품들을 살펴봤다.

▶자전거 카트=카트 사용이 의무화된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골퍼 본인이 직접 매거나, 손수레형 카트를 사용한다. 자전거 카트는 몸이 불편하거나, 무거운 백을 들기 싫어하는 골퍼들에겐 제격이다. 또한 이동시간을 줄여주기 때문에 라운드 시간도 단축할 수 있어 골프장 쪽에도 나쁠 것이 없어 보인다. 이를 출품한 하이어 그라운드 자전거사는 “운동도 되고, 시간도 줄일 수 있다. 테스트 결과 9홀을 1시간에 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폭이 넓은 타이어를 사용해 페어웨이를 망가뜨리지 않는다고. 가격은 400달러.

▶발가락 골프화=발가락 양말 같이 생긴 신발 외형이 독특하다. 각 발가락이 어느 정도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 평지가 아닌 경우에 접지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수기능도 있다고.

▶골프스윙 셔츠=닭날개 스윙으로 고민하는 초심자들을 대상으로 탄생한 제품. ‘양들의 침묵’에서 한니발을 묶은 억압복을 연상시킨다. 양팔이 한데 묶여 팔꿈치가 몸에서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가 없다. 메이저챔피언 파드리그 해링턴이 홍보를 맡고 있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350달러 
알약이란 이름의 ‘원통형 볼’. 퍼트 때 중심을 때리는 연습에 도움이 된다.

▶피넛 퍼터=땅콩 버터와 라임을 맞춘 듯한 피넛 퍼터. 페이스의 모양이 땅콩을 닮아 붙은 이름이다. 영국제품으로 이번에 처음 선보였다.

▶드라이버 우드용 스티커=낡은 클럽이 마음에 안 드는데 새로 사기는 만만치 않다면 한 번 구입해 볼 만하다.

스마일, 국기 등 다양한 아이템이 있어 나만의 클럽을 만들 수 있다. 최근 트렌드가 된 컬러 드라이버를 저렴한 가격에 장만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39.99달러.

▶원통형 볼=‘더 필(pillㆍ알약)’이라는 이름의 이 볼은 일반 골프공과 달리 아이스하키에서 사용하는 퍽처럼 생겼다. 이를 세로로 세워서 퍼트연습을 하는 것이다. 정확하게 중심을 임팩트하지 않으면 홀컵까지 굴러갈 수가 없다. 12달러. 
운동도 되고 시간도 줄이는 ‘자전거 카트’.

▶볼 마크용 틀=골프볼에 나만의 상징을 그리고 싶어도 시간 때문에, 또 미술 솜씨 때문에 점을 찍거나 사인을 하는 게 고작인 현실. 이 틀은 볼에 씌운 뒤 그림모양이 뚫린 공간에 색만 칠하면 된다. 틀만 여러개 준비하면 상어, 전갈, 고래, 발바닥 어떤 그림도 가능하다. 19.95달러~125달러.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땅콩 버터와 라임을 맞춘 듯한 ‘피넛 퍼터’.
나만의 클럽을 만들 수 있는 ‘드라이버 우드용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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