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팝콘정치> 미션! 취임식 초청장…의원들 물량확보전
2월 임시국회와 김용준 총리 후보자 및 차기 정부의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앞둔 여의도. 하지만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중에도 챙길 것이 따로 있다.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초청장’이다.

오는 2월 25일 열리는 취임식에 총 6만명이 초청된다. 이 중 3만명은 신청자 중에서 선정한다. 김진선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은 지난 27일 “인터넷과 신청을 통해 접수된 신청자가 8만1000명에 달하는 등 참여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6만명에게 전달될 초청장 중에서도 일반 국민 신청과 특별 초청, 내외빈을 제외하고 재량껏 구할 수 있는 초청장을 최대한 지역구민에게 뿌리는 것이 ‘취임식 시즌’을 맞은 의원들의 ‘미션’이다.

한 국회 관계자는 “요즘 의원들이 바쁜 게 중앙 사정 때문만은 아니다”며 “지역구 어르신들의 취임식 초대장을 구해 달라는 요구가 많아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더 바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취임식 한 번 가는 것을 평생의 영광으로 생각하는 어르신들이 지역구에 꽤 많다”며 “지역 인사들을 취임식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지역구 의원들의 능력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복수의 국회 관계자 역시 초청장 확보가 중앙무대에서의 영향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의견에 대체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수요는 많고 물량은 한정돼 있으니 때아닌 ‘초대장’ 쟁탈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 의원과 보좌진이 총동원된 로비전이 뜨겁다. 한 국회의원의 보좌진은 “보좌진의 역량을 평가받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며 “의정보고 시즌에, 취임식 시즌까지 겹쳐 정신이 없다”고 토로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