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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보험 조기 해약해도 이젠 적립금 90%이상 돌려받는다”
미래에셋생명 “고객 권익보호”
업계 첫 ‘선납수수료’ 폐지키로



미래에셋생명이 그동안 관행으로 굳어진 ‘선납(先納) 수수료’ 를 업계 최초로 폐지한다.

미래에셋생명은 24일 선납수수료와 해약공제를 폐지, 계약자가 조기 해약해도 적립금의 90% 이상을 돌려받을 수 있는 ‘미래에셋생명 변액적립보험 진심의 차이’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 상품들은 가입 초기에 수수료를 많이 떼는 선납 구조로 인해 6개월후 해약할 경우 평균 20%정도만 돌려받을 수 있었다.

최현만<사진>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 시대에 보험은 그야말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금융산업일 것” 이라며 “이번 상품은 하루도 빠짐없이 영업현장, 고객과 소통하면서 고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한 끝에 기획한 진심의 선물” 이라고 말했다.

이 상품은 고객이 낸 보험료에 대한 판매수수료 차감 방식을 ‘선납’에서 ‘분납’으로 변경하고 해약공제도 없애 부득이한 상황으로 조기에 보험계약을 해약해도 되돌려 받을 수 있는 해약환급률을 크게 올린 것이 특징이다.

최 부회장은 “수수료 차감 방식의 과감한 변화를 통해 6개월 후 해약환급률을 기존의 20.4%에서 92.2%로 크게 올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은 그동안 선납수수료 방식에 대한 고객 민원과 금융당국의 오랜 지적에도 불구하고, 설계사 이탈 등을 우려해 수수료차감 방식 변경에 미온적인 입장이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사업비 개선작업을 하면서 무엇보다 판매수수료 체계 개선을 두고 설계사 이탈 부담 등 눈치 싸움이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고양이 목에 누가 먼저 방울을 달 것인가를 두고 고민한 끝에 고객 권익보호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판단에 미래에셋생명이 선도하게 된 것”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상품은 설계사들의 반발을 고려해 경영진들이 그 동안 영업현장을 방문, 수많은 토론을 가진 끝에 설득한 결과물” 이라며 “고객이 먼저라는 생각이 공감대를 이루면서 탄생하게 된 신상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이 이처럼 파격적인 신상품을 출시함에 따라, 보험상품의 수수료 체계 변화와 함께 수수료 인하 효과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보험사들은 금융감독원이 지난 해 10월 발표한 ‘금융소비자리포트’ 에서 “과도한 (연금저축상품의) 수수료를 낮추라”고 권고한 데 따라 현재 월 납입액의 300~500% 정도인 판매수수료를 상반기 중에 250~300%로 낮추기로 한 바 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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