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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화 강세에 엔低까지…자동차ㆍ철강ㆍ석유화학株에 불똥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 원화 강세로 국내 제품의 해외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 가운데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자동차주(株)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치를 제시한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예상 실적을 분석한 결과, 기아차의 1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1조49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7%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의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8.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1분기 매출액이 21조2509억원으로 5.4% 늘어나지만 순이익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4.5% 줄어든 2조3417억원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원화 강세로 현대ㆍ기아차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일본의 양적 완화로 엔화 약세가 겹치면서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북미 시장 등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원엔 환율은 지난해 1월 100엔당 평균 1489원이었으나 전날 고시 기준으로 1199원으로 19.5%가량 떨어졌다.

특히 기아차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더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현대차보다 상대적으로 국내 공장 생산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율 영향은 철강산업과 석유화학의 1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의 1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35.2% 감소한 999억원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 업체인 금호석유와 SK이노베이션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각각 33.1%와 30.8%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작년 4분기와 비교해 11.6% 감소하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3.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전기전자(IT)는 세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보다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 환율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순이익은 6조825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 순이익도 35.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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