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증권사들의 해외점포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실적부진에 일부 해외점포를 철수하거나 인력감축을 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선 덕에 적자 폭은 많이 줄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4~9월) 19개 증권사의 해외점포 92곳은 총 280만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상태가 지속되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4090만달러에 비해서는 적자폭이 크게 감소했다.

증권사들은 해외진출 14개국 중 9개 지역에서 적자를 냈고 홍콩, 브라질,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등 5개 지역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점포가 15개로 가장 많은 홍콩은 2010년 이후 계속 적자였다가 작년 상반기에 흑자로 돌아섰다.

증권사 해외점포의 적자 폭이 줄어든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비용절감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홍콩의 경우 직원이 작년 3월 말 204명에서 9월 말 170명으로 16.7% 감소했다. 채권영업을 강화한 일부 현지법인의 이익이 증가한 것도 실적에 도움이 됐다.

작년 9월 말 현재 증권사 해외점포가 가장 많은 곳은 중국으로 24개에 달했고 홍콩 16개, 미국 11개, 베트남, 일본 각 9개, 영국 7개, 싱가포르 5개 등이었다.

총 자산은 19억1700만달러, 자기자본은 12억69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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