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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북구, 얼굴 없는 기부천사 3년째 쌀 300포 기부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서울 성북구 월곡2동 주민센터는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시가 1350만원에 이르는 20kg짜리 포장쌀 300포대를 전달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익명의 기부자는 “작은 정성을 모아 쌀을 준비했으니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 달라”는 전화를 건 뒤 지난 15일 오전 9시께 쌀 300포대를 동 주민센터로 배달시켜 전했다.

당시 전화를 받았던 복지담당 직원은 “억양, 음성의 높낮이 등을 참고 할 때 50대 남성으로 추정된다”며 “지난 2년간 쌀을 기부한 사람과 동일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동 주민센터에는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20kg 쌀 300포가 배달된 바 있다”고 말했다.
 
성북구 월곡2동 주민센터측은 해당 기부자가 소득공제혜택이라도 받을 수 있게 하려고 배달 차량 번호, 쌀 포대에 적힌 정미소 전화번호 등을 단서로 인적사항을 추적했으나 결국 익명을 부탁하는 기부자의 뜻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쌀을 전달받은 한 기초수급자 어르신은 “얼굴 없는 천사가 보내준 쌀 덕분에 겨울을 든든하게 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같은 선행이 알려지자 성북구 측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도움을 받은 사람이 다시 다른 이를 돕는 등 기부 천사 덕분에 선행의 선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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