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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株 ‘약발’ 받았네
약가 인하·내수시장 성장 등
작년말이후 평균 44.7% 상승

한미약품 무려 170% 급등
유한양행·동아제약도 50% 올라



오르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제약주가 지난해 하반기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더니 어닝시즌에 들어서도 실적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약업종지수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44.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7.8% 오르는 데 그쳤다. 한미약품이 무려 170% 급등했고, LG생명과학과 유한양행, 동아제약 등도 모두 50% 이상 상승했다.

이전 3년간 코스피지수가 16.6% 오를 동안 제약업종지수는 9.1% 상승에 그쳤음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이유는 실적이다. 지난해 약가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와 내수시장 성장 등을 감안하면 정부의 약가인하 리스크가 없는 상황에서 제약업종의 실적 개선은 오히려 당연하다. 


특히 영업이익 등 수익성 측면에서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나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약가인하 시행시기인 4월 이후 실적 감소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었다”면서 “하지만 제약회사들의 시장 유통 재고 관리 효과와 오리지널 의약품 도입 판매, 신약 및 다수의 제네릭 출시로 상황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5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들어설 때만해도 36억원이던 것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키움증권 등은 최고 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LG생명과학 역시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78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초 컨센서스 대비 128.7% 증가했다. 사노피와의 수출계약금까지 감안하면 120억원 안팎의 어닝 서프라이즈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웅제약,동아제약, 종근당 등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52.8%, 41.4%, 24.1% 높아졌다.

올해 전망도 밝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제약사들의 비용절감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수익성 회복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약가인하 등 정부규제라는 리스크가 있지만 노령화나 복지확대 등으로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여서 주가도 새롭게 재평가받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은 종목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주가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던 한미약품과 LG생명과학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 각각 55.8배, 72.6배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각각 4.5배, 4.0배까지 올라갔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 주가가 기술적인 측면에서 다소 부담스러운 면은 있지만 빠른 내수 회복과 추가적인 다국적제약사와의 사업 확장, 북경한미약품의 초고성장을 고려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3000원에서 19만1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유한양행과 동아제약은 PER가 각각 22.0배, 22.6배 수준이다. 2006년 이후 제약주의 평균 PER는 22.2배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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