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군용식판 역사 속으로.. 저렴한 민간 상용품으로 대체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군용 식판 규격이 폐지돼 앞으로 군 부대 내에서도 민간 식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제2회 국방규격조정위원회를 열고 군수품 20개 품목을 민간 우수 상용품으로 사용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20개 품목 중 11개 품목은 현 군수품의 장비수리 및 부품조달 등 후속 군수지원을 위해 장비가 도태될 때까지 국방규격을 유지해 사용하고, 신규 구매시는 상용품을 구매해 국방규격과 상용규격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한다.

11개 품목은 해군 함정용 오수처리기, 주파수 변환기, 다목적 이동형 작업등 세트, 트럭 탑재식 제설기, 휴대용 제논탐조등 세트, 탐조등, 무동력 상향식 버너, 식탁, 식탁 상판, 고무보트 15인승, 상륙용 보트 등이다.

 
군용식판을 대체할 민간 상용 스테인리스 식판

이밖에 후속 군수지원이 필요 없는 9개 품목은 국방 규격을 폐지해 민간 상용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9개 품목은 스테인리스 평식기, 식기보관함, 수공구상자, 침대용 매트리스, 스크루 드라이버 세트, 1/4t 차량용 타이어, 매복용 깔개, 리어카용 차체, 스패너용 렌치 등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개당 1만원인 군용 스테인리스 식판 대신 이보다 조금 얇은 민간 스테인리스 식판을 5000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되는 등 군 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방위사업청, 육ㆍ해ㆍ공군 각 군 등 국방규격관리기관이 민간 우수 상용품을 군수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상용화 TF를 구성하고, 같은해 10월 국방차관이 주관하는 국방규격조정위원회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군은 1998년부터 2008년까지 10년간 약 693품목 수준에 불과했던 군수품 상용화 건수를 2011년 이후 3816품목으로 크게 늘리는 등 괄목할 만한 변화를 주도해냈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매년 1082억4000만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걸 국방부 차관은 “앞으로 국방부는 군 주도의 일방향 상용화 확대에서 탈피해 민간 개방형, 또는 민군 상생 상용화로 확대하기 위해 오는 6월 국방표준종합정보시스템에 국방규격서를 온라인으로 공개해 사용자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