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전자금융사고 우려가 큰 미국 보안업체 RSA사(社)의 일회용비밀번호(OTP)발생기 1만8000여개가 아직 교체되지 않았다고 금융감독원이 23일 밝혔다.

금감원은 “국내에 들어온 RSA사의 OTP발생기 110만개 중 108만개(98.3%)는 교체를 완료했지만 1만8731개는 아직 바뀌지 않았다고”고 밝혔다. 금융회사별로 농협은행 1만5548개, 수협중앙회 466개, 우정사업본부 2717개가 미교체됐다.

금감원은 지난 2011년 3월17일 RSA사가 자사 OTP발생기의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정보가 해킹사고로 유출됐다고 발표함에 따라 해당 회사의 OTP발생기 신규 발급을 중단하고 교체 작업을 진행해왔다.

국내에 보급된 OTP발생기는 681만개로, 이중 16.1%가 RSA사의 OTP발생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교체된 금융회사에 대해 해당 OTP발생기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조기 교체를 지도하고 있다”면서 “해당 OTP발생기를 이용하는 고객은 휴대폰 인증 등 추가적인 안전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OTP발생기 교체를 통보받은 고객은 신속히 해당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교체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RSA사의 OTP발생기 교체 추이에 따라 오는 6월 이후 해당 OTP발생기의 전면사용중단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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