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새누리당이 22일 이명박 정부의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촉진법(일명 택시법)’국회 재의 요구에 대해 “국회를 무시하는 행동이다”며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택시업계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의 ‘택시 특별법’ 내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확대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특별법을 갖고 대체하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하는거니까 특별법 내용을 좀 봐야 한다”면서도 “일단 국회 의사를 무시하는 행동이다 하는 생각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원래 의결을 222명이 찬성해서 됐는데 그거(택시법)를 어지간하면 수용해야된다”며 “아주 도저히 수용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를 정부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국회로 넘어온 택시법의 재의와 관련해서는 우선 정부의 특별법 내용을 검토한 후 결정하되, 민주통합당 측이 재의를 요구할 경우 택시법을 재의결에 부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별법에 대해서) 택시 업계나 민주당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이야기를 들어봐야할 거 같다”며 “그거를 들어본 뒤에 최종 결정할 수 밖에 없는데 기본 스탠스는 민주당이 기어코 재의해야겠다고 요구하면 그것을 수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철우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정부에서 택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어 택시업계와 협의한다니 지켜보겠다. 만약 택시업계가 수용하지 않으면 국회에서 재의결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