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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5 ‘두 달 천하’ …2개월 지나자 판매량 꺾여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최근 애플이 아이폰5 수요감소로 주가폭락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실제 지난달부터 아이폰5 판매량이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8일 홍콩 기반의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달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16%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보다 3%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아이폰5가 출시돼 판매에 들어간 뒤 11월을 정점으로 아이폰5 판매량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불과 두 달을 못 버티고 아이폰5 효과가 사라진 셈이다.

통상 1년에 한 번 새로운 아이폰을 선보이는 애플은 새 제품 출시 후 점유율이 급상승하다가 일정 부분 떨어진 뒤 1년 내내 점유율을 유지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는 아이폰5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전보다 식은 것이 주요인이다. 시장조사업체 체인지웨이브가 지난해 말 미주지역 성인 4061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90일 이내에 구입할 의향이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물은 결과 애플의 아이폰은 50%를 기록했다. 여전히 애플 본토 지역 소비자들은 아이폰을 선호했지만, 아이폰5 출시 전분기 기록했던 71%와 비교화면 관심도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10월말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조사에서도 서유럽 지역 아이폰 사용자들 중 아이폰을 재구매하겠다고 밝힌 사람의 비율은 75%였다. 이는 전년도 조사(88%) 때보다 13%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07년 아이폰이 처음 등장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여기에 더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아이폰5가 12월 들어 판매 부진에 빠진 이유로 보조금을 들었다. 유럽과 북미의 휴대전화 사업자들이 보조금을 아이폰에만 몰아주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지역 사업자들이 아이폰5에 지급하는 보조금은 약 490달러(약 52만원)로 안드로이드폰의 2배가량이다. 아이폰5 한 대를 파는 데 들어가는 비용으로 안드로이드폰 두 대를 팔 수 있는 셈이다. 나아가 연말 시즌은 휴대전화 시장에서 보조금 지급이 늘어나는 시기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애플이 잃은 시장점유율은 노키아가 가져갔다. 노키아는 11월 21%였던 점유율을 23%까지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11, 12월 모두 29%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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