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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중국 특사 파견… ‘개국공신’ 부활 신호탄?
일각선 親朴인사 내각 합류설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첫 4강(强) 국가 특사로 김무성 전 대선 캠프 총괄대책본부장을 중국에 파견함에 따라 ‘개국공신’의 ‘전면 등장’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개국공신으로는 김 전 본부장을 비롯해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 진영 정책위의장, 유정복ㆍ최경환ㆍ조원진ㆍ이학재ㆍ강석훈ㆍ안종범 의원과 권영세 전 캠프 종합상황실장, 이정현ㆍ이혜훈 최고위원 등이 꼽힌다.

진영ㆍ이정현ㆍ강석훈ㆍ안종범 의원을 제외하고는 이들 모두 선거 후 인수위에 참여하지 않고 최대한 당선인과 거리두기 중이다. 그나마 인수위에 참여한 이들도 ‘부(副)’자를 단 경우가 많다. ‘친박계’의 꼬리표가 차기정부 출범을 앞두고 자칫 당선인에게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 전 본부장의 경우 대선 승리 후 ‘고맙고 감사하다’는 자필 편지만 남겨둔 채 홀연히 모습을 감췄다.

하지만 금번 중국특사단 파견을 계기로 친박계 인사들이 암묵적인 ‘백의종군’ 선언을 깨고 수면 위로 다시 등장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당선인이 (특사파견으로) 확실히 김 전 본부장에게 신임을 주고 있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주요 친박계 인사들의 내각 합류설도 나온다. 역대 정권에서 파견한 ‘4강’ 특사들이 모두 당선인의 최측근 혹은 실세였던 점, 파견된 특사들이 정권 출범 이후 내각의 요직을 맡거나 제안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예상가능한 시나리오라는 지적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당선인 시절 중국특사로 현 박근혜 당선인을 파견, 이후 정부 출범 당시 ‘박근혜 총리설’을 일으켰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최측근인 이해찬 당시 민주당 의원을 중국특사로 보냈다. 이 의원은 이후 총리를 지냈다.

하지만 김 전 본부장의 경우 내각 합류보다는 올해 재보궐 선거를 출마해 여의도에 입성, 차기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진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현재 PK(부산ㆍ경남) 지역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곳들이 몇 있다. 김 전 본부장은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해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기정부의 경제분야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할 ‘경제부총리’ 후보군에도 당선인 최측근인 최경환 의원과 이한구 원내대표 등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최 의원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친박계 용퇴론이 불거지며 후보 비서실장직을 사퇴했다. 신설되는 해양수산부장관에는 친박계 중진인 서병수 총장이, 국정원장 후보군에는 권영세 전 의원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당의 한 당직자는 “박 당선인이 ‘대탕평’을 강조하기도 했고 또 최근의 인선 스타일을 볼 때 측근을 내각에 기용할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다만 비서실장은 당선인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정하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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