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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경영전략, 은행장에게 듣는다⑥> 윤용로 외환은행장, “수출 중기 환리스크 극복위한 서비스 대폭 강화”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17일 “원화절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을 위해 환율 정보제공 및 환리스크 관리를 위한 서비스 지원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행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신년인터뷰에서 “경영자의 환리스크에 대한 판단은 기업의 존망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외국환 부문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외환은행의 장점을 활용해 환리스크 관리를 위한 수출입 컨설팅 서비스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외환은행은 엔화대출 기업과 같은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함께 환율 관련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윤 행장은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며 “지난해 8월부터 운용하고 있는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특별 펀드 상품의 한도를 현재 5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증액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행장은 중소기업 대출을 지난해보다 3조원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2013 스마트론’을 1월 중으로 내놓을 것”이라며 “2차 협력업체를 위한 동반성장 대출 상품 개발도 추진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행장은 또 “지난해 중소기업의 생애주기에 맞춰 출시한 창업초기중소기업대출과 2X중소기업대출에 대한 판매를 강화할 것”이라며 “여신심사 측면에서도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은행 중 가장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 망을 구축하고 있는 외환은행은 올해 터키, 필리판, 인도 등 향후 성장이 유망한 지역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외환은행의 해외망은 현재 22개국 52개에서 24개국 60여개로 늘어난다.

또한 현재 보유한 주요 거점점포를 활용해 영업권역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독일현지법인을 교두보로 삼아 동유럽 지역 기업 유치를 추진하는 ‘Let’s go to Eastern Europe’ , 파나마 지점을 중심으로 남미 진출 기업과의 거래를 꾀하는 ‘Let’s go to Middle & Southern America’ 등을 통해 영업 범위를 해당 진출 국가를 넘어 주변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해외 시장 영업의 수준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윤 행장의 생각이다.

윤 행장은 “현재 국내은행의 해외 영업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에만 한정돼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대기업이 현지에서 거래하는 해외 대기업과도 거래를 해야하고 더 나아가 해외 대기업의 현지 협력기업도 고객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또 해외 네트워크 확충을 통해 수출입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국내 중소기업도 해외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중소기업도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말고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며 “현재와 같은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이 국내 은행과 중소기업에게는 오히려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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