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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없으면 크라이슬러 車 못 만든다” 자부심
현대모비스 북미공장 가보니…
그랜드체로키 전량 모비스 모듈
품질·기술 경쟁력 확보 자신감


[디트로이트=김상수 기자] “크라이슬러의 대표 모델 지프 그랜드체로키엔 모두 현대모비스의 모듈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크라이슬러가 모듈 품질을 인정해준 성과죠.”

박진우 현대모비스 북미총괄 법인장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묻어났다. 현대모비스 북미 공장은 생산 물량 전부를 크라이슬러에 납품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자동차를 넘어 세계 자동차업계에도 현대모비스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증거이다. 올해에도 쉼 없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하는 것도 이미 품질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자신감 덕분이다.

지난 15일(현시지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시내에서 10여분 자동차로 달리자 현대모비스 미시간 공장이 눈에 들어왔다. 현대모비스는 북미법인 하에 오하이오 공장, 미시간 공장 등 2곳을 보유하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분주한 직원들의 손길이 공장의 바쁜 나날을 보여주는 듯했다. 박 법인장 역시 간단히 샌드위치로 점심을 해결하고서 기자를 맞이했다. 그는 “크라이슬러 본사와 협력업체 간 품질관리시스템을 의논하는 회의가 있어 그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현대모비스 미시간공장에서 직원들이 모듈 생산에 여념이 없다. 이 곳에서 생산된 모듈은 전량 크라이슬러에 납품된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미시간 공장은 연간 35만대 모듈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인근에 위치한 오하이오공장(연간 22만대)까지 합치면 총 57만대의 생산규모를 갖췄다. 박 법인장은 “전량 크라이슬러에 납품하고 있으며, 지프 랭글러, 그랜드체로키, 닷지 듀랑고 등에 현대모비스 모듈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특히 랭글러나 그랜드체로키는 각각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5%, 40% 증가할 만큼 크라이슬러를 대표하고 있는 모델이다. 박 법인장은 “크라이슬러 판매가 늘어날수록 이 공장의 매출도 늘어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공장 일선 현장에는 모듈을 생산하는 직원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앞바퀴 쪽에 장착되는 프런트모듈과 뒷바퀴용인 리어모듈이 각각 다른 라인에서 생산되고 있었다. 완성차 공장보다 상대적으로 직원이 많은 점도 눈길을 끌었다. 미시간공장의 경우 36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크라이슬러의 특성상 모델 디자인 등이 수시로 조금씩 변경된다. 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자 완성차공장보다 인력이 더 배치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공장 곳곳에는 ‘Material is money(재료가 곧 돈이다)’, Global top quality achievement(글로벌 수준의 품질 확보) 2015’ 등의 문구가 걸려 있었다.

올해 현대모비스 북미법인의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20억달러이다. 늘어나는 생산물량을 맞추고자 2달 전부턴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까지 특근 근무에도 돌입했다. 2조2교대에서 2조3교대로 근무제를 변경한 것 역시 특근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다.

박 법인장은 “생산설비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크라이슬러 판매가 올해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더 바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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