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의료원, 간병인 필요없는 환자안심병원 17일부터 운영…비용은 무료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가 시립병원을 통해 환자가 별도의 간병인을 둘 필요 없이 자체적으로 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환자안심병원서비스에 본격 나선다. 이 환자안심병원서비스는 180병상 규모로 저소득층 등 특정계층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지 않고 일반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다. 진료비 외에 별도 비용도 없어 환자 및 환자 가족의 경제적ㆍ신체적 부담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중랑구 신내동에 위치한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에 환자안심병원 운영을 위한 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오는 17일 1단계로 2개 병동, 90병상을 환자안심병원으로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나머지 90병상은 오는 3월 초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체 병상 중 39%에 해당한다.

시는 “월 200만원에 육박하는 개인 간병료는 환자와 환자가족들에게 진료비 만큼이나 큰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다”며 “간병비 지원 등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이 같은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총 36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의료원은 환자안심병원 운영에 총 173명의 전문인력을 투입한다. 간호사 144명, 병원보조원 24명, 사회복지사 5명이다. 이 중 간호사 79명은 신규충원됐다. 모두 정규직이다.

1개 병동 당 간호사 6~7명과 병원보조원 1명이 한 조를 이뤄 3교대(주간ㆍ저녁ㆍ밤)로 간병에 나선다. 간호사 1인당 환자비율이 평균 7명으로 기존(평균 17명)보다 간호, 간병 서비스 질도 크게 향상 될 것이라고 서울 의료원 측은 설명했다.

간호사들은 하루 24시간 의학적 수준을 요구하는 주사, 기도관리 간호, 단순 드레싱, 욕창 간호 등 전문 간호 영역뿐만 아니라 개인위생, 스스로 식사가 어려운 환자의 식사보조, 운동보조 등의 간병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또 병원보조원은 간호사와 함께 간병서비스를 수행하고, 사회복지사는 사무실에 상주하며 환자들의 심리사회적 상담ㆍ경제적 상담ㆍ퇴원계획 상담ㆍ재활상담 등을 담당하게 된다.

환자안심병원 이용은 진료 시 의사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최장 15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의사의 판단에 따라 1주일 연장할 수 있다. 환자가 많은 경우 대기 순서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소아, 산모, 정신질환, 장기재활,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자, 기타 보호자 상주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환자 등은 의사의 판단에 따라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시는 올 한해 환자안심병원을 운영해본 뒤 사업의 확대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민기 서울의료원 원장은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이 신체적ㆍ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환자안심병원 운영을 시작하게 돼 의료서비스의 질을 한단계 높힐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사업이 간병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해소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모델을 찾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