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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트로이트 모터쇼 3대 트랜드, ‘더 크게, 더 넓게, 더 화려하게’
[미국 디트로이트=김상수 기자]새해와 함께 한 해 자동차 흐름을 제시하는 디트로이트 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가 화려한 막을 내렸다. 이번 모터쇼의 특징은 ‘더 크게’, ‘더 넓게’, ‘더 화려하게.’ 이렇게 3가지 수식어로 정리할 수 있다.

중소형급 모델이 주를 이뤘던 기존 모터쇼와 달리 중대형급 등 한층 커진 모델이 주를 이뤘다. 북미 시장의 특성을 반영하듯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나 상용차 등 공간 활용이 넓은 모델을 대거 선보인 점도 이채롭다. 친환경차 대신 성능과 화려함을 강조한 프리미엄급 모델이 줄지어 등장한 것도 이번 모터쇼의 특징이다.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신차 중 대다수는 중형급 이상 모델이다. 경기 불황의 여파로 준중형급, 소형급이 주를 이루던 기존 모터쇼와도 다른 점이다.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된 주요 신차 중 도요타의 코롤라 퓨리아가 그나마 크기가 작은 모델에 속한다. 빌 페이 도요타 북미법인 부사장은 퓨리아와 관련, “도요타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소형차 디자인의 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쉐보레 콜벳이나 링컨 MKC 콘셉트카, 인피니티 Q50 등 올해 모터쇼에서 공개된 대부분 신차는 모두 중형급 이상모델에서 나왔다. 

지프 그랜드체로키
GM 실버라도


SUV와 픽업트럭 등 상용차 모델이 대거 등장한 점도 흥미롭다. 장거리 운전 수요가 많다는 북미시장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포드이다. 포커스, 신형 퓨전 등 최근 모터쇼마다 세단을 핵심 신차로 선보였던 포드는 이번 모터쇼에선픽업트럭 콘셉트카 아틀라스를 선택했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트랜시트(TRANSIT)도 함께 전시했다. GM도 4t의 무게까지 끌 수 있는 픽업트럭 쉐보레 2014년형 실버라도를 행사장 전면에 전시했다.

SUV는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강세를 보인 차종이다. 지프의 뉴 그랜드체로키나 혼다의 어반 SUV 콘셉트카, 폴크스바겐 크로스블루 등이 모두 SUV 모델이다. 

지프 랭글러 사막용 모델


한층 화려해진 건 프리미엄급 모델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현대ㆍ기아차도 각각 제네시스 후속 콘셉트카, 더 뉴 K7 등 프리미엄급 모델을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북미법인장은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전체 점유율이 5%인데 럭셔리카만 따로 계산하면 점유율이 9%로 오히려 더 높다”고 강조했다. 렉서스 IS350이나 캐딜락 2014년형 ELR,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컨버터블 등도 이번에 세계최초로 공개됐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시장의 최근 호황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총 자동차 판매대수는 1449만대로, 전년(1278만대) 대비 13%나 급증했다. 최근 극심한 경기 불황으로 전 세계 대부분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였기에 미국 시장의 성장세는 더 두드러진다.

업계 관계자는 “크고 화려한 모델이 늘어나는 건 올해 북미 시장의 트랜드라 볼 수 있다. 이를 공략해야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성공적으로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렉서스 신형IS
혼다 어반SUV 콘셉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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