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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주일에 3번 패스트푸드 먹는 10대, 무슨 일이?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패스트푸드를 즐겨먹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겐 무슨 일이 생길까. 국적 불문, 일주일 3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노팅엄 대학 의과대학 피부역학교수 하이엘 윌리엄스 박사를 중심으로 한 연구팀의 조사 결과를 인용,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 아이들은 천식과 습진,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무려 31개국 6~7세 어린이 18만1000명, 51개국 13~14세 청소년 31만9000명을 대상으로 한 두 그룹을 중심으로 패스트푸드 식습관 연구를 진행했다. 국제천식·알레르기아동조사(International Study of Asthma and Allergies in Childhood)과 공동으로 진행된 연구였다.


이번 연구에서 어린이와 부모는 12개월간 자신의 식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작성했다. 이들 그룹의 아이들이 고기와 생선, 과일, 야채, 시리얼, 빵, 파스타, 쌀, 콩제품, 버터, 마가린, 견과류, 감자, 우유, 계란, 패스트푸드 등의 특정음식을 얼마나 자주 먹는지를 묻는 설문이었다. 이후 연구팀은 해당 설문을 토대로 식습관과 알레르기 질환의 연계성을 살펴봤다. 특히 조사 결과가 왜곡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임신 중 어머니의 흡연 여부, 하루의 활동량(대부분 앉아있는 생활을 하는 등)과 같은 외부적인 요인은 제거한 채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패스트 푸드가 천식과 같은 질환을 일으키는 ‘유일한 요인’으로 밝혀졌다. 이는 패스트푸드에서 많이 발견되는 포화지방산과 트랜스 지방산, 나트룸, 탄수화물을 비롯한 설탕, 방부제 때문이었다.

특히 10대 중 일주일에 3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심한 천식에 걸릴 위험이 40%나 높았다. 6~7세 그룹의 어린이들에게선 27%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패스트푸드를 즐겨먹는다 해도 과일을 함께 섭취할 경우 천식이나 알레르기의 심각한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두 종류 이상의 과일을 먹는 청소년들의 경구 11%, 어린들의 경우 14%가 천식, 알레르기 등의 질환에 걸릴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이번 연구는 특정식품들이 천식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연구결과를 토대로 천식과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5대 영양소가 포함된 균형잡힌 식단을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여기에 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를 매일 섭취하고 생선류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콩류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사협회 학술지 ‘흉부(Thorax)’ 최신호에 실렸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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