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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폭락, 실적비관, 애플 '답이 없다'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애플이 날개 없는 추락의 나날을 거듭하고 있다. 주주들은 점점 애플을 외면하며 주식을 팔아치워 주가는 1년여 전 가치로 떨어졌다. 크리스마스에 연말 특수까지 누렸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시장의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그 어느 누구도 회복을 점치는 이가 없는 지금 애플은 가장 혹독한 시기를 맞고 있다.

애플 주가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주당 485.92달러로 마감하며 전날보다 3.15% 하락했다. 앞서 3.57% 떨어진 데 이어 이틀 연속 3%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애플 주가가 50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2월 13일 502달러를 기록하며 500달러를 돌파한 지 11개월 만이다. 지난해 11월 아이폰5 공급난으로 525달러까지 추락했지만, 그래도 시장은 반신반의하며 500달러선을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아이폰5가 공급난에 이어 수요감소라는 악재까지 연쇄적으로 맞게 되면서 애플의 심리적 저지선은 무너졌다.

이와 함께 시가총액 1위 기업의 위상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애플이 지난해 9월 사상 첫 700달러 고지를 돌파할 당시 2위 엑손모빌과의 시가총액 차이는 2250억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애플의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사이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크게 좁혀졌다.

현재 애플의 시가총액은 4570억달러로 하루 만에 무려 150억달러가 빠졌다. 엑손모빌의 시가총액은 4080억달러. 2000억달러 이상 차이났던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어느덧 500억달러로 4개월 만에 75%가 줄어든 셈이다.

애플에 이 같은 위기가 닥친 이유는 기대했던 아이폰5 효과가 금세 식었기 때문이다. 애플 주가 하락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노무라증권 리포트에서도 “우리는 기대 이하(weaker-than-expected)의 아이폰5 판매 실적에 따라 당초 예측했던 애플 실적을 깎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발표될 애플 분기 실적 전망도 기존 예상보다 내려간 상황이다. 톰슨로이터 애널리스트들은 애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4%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증권도 주당 수익을 51.68달러에서 45.54달러로 낮춰 잡았다.

이밖에 각 시장조사기관들도 지난 4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5000만대에서 최저 2500만대까지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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