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이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시장에 도전한다.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있는 본사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소셜네트워크와 연결된 정보를 찾아주는 검색 엔진 ‘그래프서치(Graph Search)’를 공개했다.

그래프서치는 페이스북에서 공유한 각종 콘텐츠의 결과를 보여주는 SNS 기반 검색엔진이다. 저커버그는 “웹 기반의 콘텐츠 검색이 아닌 소셜네트워크와 연결된 각종 정보를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검색 방법”이라고 그래프서치를 소개했다.

그는 또 “페이스북에서 공유한 인물이나 장소, 사진과 관심사 등의 결과를 찾아주는 역할을 담당하며 이 검색 기능은 10억명의 페이스북 가입자와 2400억건의 사진, 1조건의 연결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일반 웹 검색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을 이용한다.

저커버그는 “검색결과는 이미 공유된 내용으로만 한정한다”며 개발 단계에서부터 프라이버시 문제를 염두에 뒀음을 밝혔다.

그래프서치 베타버전은 15일부터 PC상에서만 제한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현재는 영어만 서비스되지만 추후 모바일서비스와 함께 다른 언어를 이용한 검색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 이후 페이스북 주가는 전일대비 3.22% 급락, 30달러 이하로 추락했다. 시장은 새 검색엔진이 SNS에 기반해 구글 등 웹기반 검색엔진 시장에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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