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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당선인 不出에 인수위는 不通…국민은 不滿…삼청동은 ‘三不洞’
朴공개일정 최소화 자택 머물러
과도한 보안 강조 조용한 행보만
당선인측 “민생행보는 계속할 것”



대통령직인수위의 불통(不通) 논란이 박근혜 당선인의 불출(不出)에 대한 국민 불만(不滿)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박 당선인이 너무 노출을 꺼리다 보니 인수위가 더욱 불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박 당선인의 바깥 출입은 극히 제한적이다.

당선 이후 별도의 기자회견이나 공개일정은 물론 통의동 당선인 사무실이나 인수위에 출근조차 최소화하며 언론을 먼 발치에 두고 있다. 박 당선인은 일정이 없는 경우 대부분 삼성동 자택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란스러운 이벤트를 최소화하고 인수위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취지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말 신년사 이후 현재까지 공식적인 기자회견도 하지 않고 있는데, 역대 대통령들이 당선인 신분으로 한두 차례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던 것과는 다르다.

그런데 최근 인수위의 과도한 보안과 맞물리면서 박 당선인의 이 같은 ‘조용한 행보’가 오히려 인수위 불통을 더욱 가중시킨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박 당선인은 새해 정국구상을 제시하는 신년기자회견 일정도 아직 잡지 않고 있다. 지난 2008년 초에 이명박 당시 당선인은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규제개혁ㆍ잠재성장률 제고 등의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도 2002년 마지막 날 당선인 신분으로 신년회견을 가졌다.

이에 대해 조윤선 대변인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아직 정해진 게 없는 것”이라면서 “지금 당선인이 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민생행보나 현장에서 나타나고, 인수위가 준비단계에 있고 그래서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당선인 측은 여전히 ‘보여주기식’ 기자회견보다는 현장을 중시하는 당선인의 의중에 따라 민생행보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조 대변인도 “민생행보는 계속해나갈 것이다. (당선인이) 현장을 워낙 중요시한다”고 전했다.

조순형 전 자유선진당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언론 앞에 자주 서는 것을 일상화해야 한다”며 “박 당선인의 언론관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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