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모기지뱅크 선두주자인 SBI모기지의 마루야마 노리아키<사진> 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SBI모기지는 일본 내에서 적극적으로 판매채널을 확대해 늘어나는 고정금리 대출 수요를 잡아나갈 계획이다.
마루야마 대표는 “양적완화를 토대로 하는 아베 신조 신임 총리의 경기부양책은 결국 장기금리 상승을 수반할 것”이라며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 대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그는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소비세 인상 전에 주택 구입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루야마 대표는 “현재 FLAT35 출시 이래 금리가 1.8%로 최저 수준이어서 다른 상품 가입 고객들이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3분기(10월~12월)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타사 대비 SBI모기지가 지닌 경쟁력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압도적인 판매망을 꼽았다. 업계 최저 수수료를 내세우며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고, 업계 최초로 프랜차이점을 도입해 판매 채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SBI모기지는 일본 전국에서 128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500개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마루야마 대표는 이같은 판매망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올해 고정금리 대출 상품 뿐만아니라 변동금리 대출 상품을 신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고정금리 대출은 심사가 까다로워 판매점을 찾아온 고객의 절반 가량이 탈락하는데, 탈락한 고객들에게 변동금리상품을 제시해 이들을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한국 시장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마루야마 대표는 “한국에서 주택은 과거 투자나 투기의 수단에서 실수요 중심으로 이행하는 과도기에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은 시기는 모기지뱅크가 출범할 적기”라고 밝혔다.
그는 성장에 대한 자신감 표현과 주주 수익 환원을 위해 당기순이익의 30% 이상 배당 정책을 꾸준히 지속하겠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마루야마 대표는“지난해 상장할 때만 해도 한국투자자들이 외국 기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투자를 망설이는 모습을 봤다”며 “SBI모기지에 신뢰를 갖고 투자한 주주들에게 착실히 수익을 환원해 갈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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