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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한 자연스럽게 다가가고자 노력했어요” 슈스케4 협찬 대박터트린 KB국민카드
[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친근하고 고전적인 브랜드에 젊음과 역동성을 덧입힐 수 있을까. KB국민카드가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슈스케)’의 협찬을 결정한 배경에는 이런 고민이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봐온 국민은행은 ‘아빠가 다니는 은행’이었어요. 믿음직하고 안정적이지만 동시에 고루하고 보수적인 이미지도 있었죠” 슈스케 마케팅을 담당한 KB국민카드 광고팀 김성준 대리의 말투는 나긋했지만 브랜드에 대한 철학은 단호했다. “보수적인 이미지는 은행으로서 결코 나쁜게 아니에요. 단, 동시에 젊고 신선한 느낌을 주자는 목표를 세웠죠”

광고팀은 장고 끝에 참가자들의 뛰어난 실력과 감각적인 연출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슈스케에 러브콜을 보냈다. 2년 연속 슈스케에 메인스폰서로 참여한 국민카드는 작위적인 협찬성 연출을 최대한 배제하고자 했다. 과도한 간접광고가 거부감을 주지 않도록 적정선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는 생각에서였다. “3시즌에 참가자들이 편의점에서 국민카드로 결제하는 장면 같은 건 4시즌 들어 없앴어요. 더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방법을 계속 고민했죠”


그래서 선택된 아이디어 중 하나가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보드였다. 참가자들이 미션 중에 선택하는 30여장의 선곡카드나 보드를 신용카드 모양으로 만들고 KB국민카드의 문양(모티프)를 넣어 시청자들의 눈에 익도록 했다. 오디션의 매회 우승자 발표 카운트다운 때 카드플레이트가 ‘5,4,3,2,1,’구호에 맞춰 회전하면서 KB로고가 순간적으로 노출되는 방식도 도입했다. 최종 우승자를 모델로 한 체크카드도 발급했다.

제조업에 비해 실체가 보이지 않는 금융업을 ‘신용카드’로 형상화하고, 그 이미지를 오디션 프로그램의 ‘우승’과 연결지으려는 노력이었다. “월드컵 트로피인 줄리메컵만 봐도 우승이 저절로 연상되잖아요. 우리 카드가 우승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어요”

매주 오디션에서 살아남은 슈스케 참가자들과 찍은 광고도 화제가 됐다. 컨셉과 촬영기법 등을 엠넷과 상의해서 진행해 상업적인 느낌은 줄이고 프로그램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한 세련된 광고가 완성됐다.

김성준 대리는 “협찬 효과는 좋았던 것 같다”고 자평하며 웃었다. 최종 우승자 ‘로이킴’을 모델로 한 로이킴 체크카드는 발매 50일 만에 1만 장을 돌파했다. 체크카드로는 기록적인 수준이다. 엠넷은 KB국민카드의 메인 협찬사 참여 관련 광고 노출에 따른 직접 광고 효과 약 40억원과 PPL 및 기타 다양한 브랜드 노출ㆍ이미지 제고 효과를 합해 총 약 170억원의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객들의 KB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도 전보다 젊고 신선하다는 평가가 늘었다. 그는 “관심과 관찰에서 얻은 통찰력을 행동까지 연결시키는데서 개선이 이뤄지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편안하고 친근한 KB만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요소가 함께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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