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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기아와 다른 디자인개발”
현대 · 기아차 디자인 첫 총괄지휘 슈라이어 사장

[디트로이트=김상수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가 명확히 차별화한 디자인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아차에 이어 현대차까지 ‘디자인경영’을 선두지휘할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사장이 밝힌 취임 포부다. 그는 현대ㆍ기아차 총괄 사장으로 부임한 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대외 석상에 등장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14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아차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계속 이어가면서 현대차의 디자인 콘셉트 ‘플루이딕 스컬프처(물이 흐르는 듯한 조각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현대ㆍ기아차가 서로 디자인에서 더욱 차별화를 갖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인사가 났을 때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ㆍ기아차 간 명확한 차이를 둬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능이나 가치뿐 아니라 디자인으로도 고객이 구매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해야 한다”며 “브랜드에 이 같은 특성과 색깔을 넣어야 한다는 게 현대ㆍ기아차 경영진의 의지”라고 말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지난 13일 현대ㆍ기아차 총괄 사장으로 취임했고,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도 현대ㆍ기아차 디자인총괄 담당직을 새로 신설했다. 제품 디자인 개발과 함께 내부 디자인 인재 육성 등도 담당할 예정이다.

슈라이어 사장은 지난 6년 반 동안 기아차에 근무하면서 느낀 소감도 내비쳤다.

그는 “기아차에서 근무하면서 직원이 강한 자부심과 열정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며 “이게 기아차의 기업문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의 한 자동차 전문지의 평가를 인용하며 “디자인 수준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을 이룬 자동차업체가 현대ㆍ기아차”라며 “이제는 자동차 트렌드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회사”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출시 예정인 신형 쏘울의 디자인과 관련해 “이미 쏘울은 디자인 측면에서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신형 쏘울이 이를 극복하면서도 계승해야 한다. 이를 균형있게 추구하도록 신경썼다”고 밝혔다.

K5 페이스리프트에 대해서는 “이미 K5는 큰 성공을 이룬 모델이다. 새로운 차가 아니라 좀더 섬세하게 교정하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개선했다”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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