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풍지, 방풍필름, 보온시트 등 방풍 상품 매출 지난해 대비 92% 증가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극심한 한파 속에서도 불황 탓에 소비자들은 가격이 저렴하고 전기료 걱정이 없는 난방용품을 많이 찾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14일 이마트에 따르면 한파가 기승을 부린 지난해 12월 12일~이달 11일까지 난방용품 매출을 작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단열 에어캡(일명 ‘뽁뽁이’) 132%, 문풍지 97%, 방품필름 86% 등 저렴한 방풍상품 매출이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뽁뽁이’‘는 보온성이 높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오전에 매장에 입점하면 3시간 안에 품절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보일러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바닥 난방용품인 전기매트와 전기요도 각 21%,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복의 경우 옷맵시를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최근 2년동안 3% 가량 매출이 줄었던 데서 올해는 극심한 추위와 발열내의가 인기를 끌면서 3년만에 12.8% 신장세로 돌아섰다.

이밖에 몸에 지니는 손난로 등 휴대용 난방용품 매출도 83% 증가했다.

반면 난방에 비용이 많이 드는 전기히터는 매출이 3.5%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석유히터와 가스히터는 25% 가량 매출이 오히려 감소했다. .

박혜리 난방용품 바이어는 “올해는 극심한 한파로 난방용품을 찾는 고객이 많이 늘었지만 불황 영향으로 문풍지 등 방풍상품 매출과 보일러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전기매트 등 전형적인 불황형 난방용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