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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일 쌍용차 사장 “복귀자 평택공장 3라인 투입”
“무급 휴직자 생산위해 꼭 필요한 인력”
밀린 주문량 맞추려 주야간 2교대 추진

무급 휴직자 455명 전원복직 합의 불구
계속되는 정치·노동권 압력에 우려 표시
대외 신인도 악화로 자금조달 피해 걱정


쌍용자동차가 무급 휴직자 복귀와 생산량 적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평택공장 3라인에 대한 주야간 2교대 도입 등 생산 확대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그 동안 가동률이 저조했던 2라인도 로디우스 유로, 체어맨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등에 따라 내달 중순 부터는 풀가동에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무급 휴직자 455명 전원 복직 합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일부 정치권과 노동 운동 세력들의 ‘쌍용차 흔들기’에 대해선 깊이 우려하고 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당장 5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절실하지만 국정조사 등의 개입이 이뤄질 경우 대외 신인도 악화에 따른 자금 조달 등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 사무소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오는 15일부터 평택공장 1~3라인 모두 풀가동에 들어간다”며 “무급 휴직자는 생산을 위해 필요했던 인원”이라고 말했다. 외부 압력만으로 이번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며 인원 복귀는 회사 정상화의 한 축이라는 설명이다.

복귀가 오는 3월 1일 부터 이뤄지면 1~2달의 교육을 거쳐 빠르면 4월 주문 물량이 약 한달 가량 밀려 있는 평택공장 3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3라인에 대한 주야간 2교대 등 생산 확대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렉스턴W, 코란도스포츠, 수출용 카이런 등 프레임 기반 모델을 생산하는 3라인은 코란도C를 생산하는 1라인과 체어맨ㆍ로디우스를 제작하는 2라인과는 달리 평택공장에서 유일하게 일감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적자 회사인 쌍용차의 경영이 정상화 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먼저 2라인의 생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최근 근로자의 자살 시도가 발생한 곳도 2라인이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2라인에서) 오는 2~3월 내에 신형 로디우스와 체어맨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1, 3라인은 이미 풀가동에 이어 잔업까지 들어가고 있다”며 “2라인까지 더해 이젠 모든 라인이 풀가동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시설 투자도 절실하다. 쌍용차는 지속 성장을 위해선 당장 5000억원 가량의 투자금이 필요하지만 외부의 흔들기로 돈을 주려는 사람들이 움츠려 들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브라질에 CKD 공장 설립 인가를 추진 중인 쌍용차는 공장 건립에만 최소 1억5000만 달러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차 한 관계자는 “해외 딜러들도 과거 법정 관리 들어가면서 돈을 40% 정도씩 떼인 사람들이다. 돈이 있어야 대리점망을 관리할 것 아니냐”며 “생존을 위해선 빨리 25만대 생산을 달성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이렇게 감내해 내겠지만 정상화를 위해선 더 이상의 흔들기는 이제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김대연ㆍ김상수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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