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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17일까지 무이자 OK
[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카드사들이 무이자할부 전쟁 일주일 만에 백기투항했다.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예상하지 못했던 비난 여론에 놀라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대부분 설 연휴 다음주인 2월 17일까지 한시적인 행사의 성격을 띠고 있어 평소 눈여겨둔 고가의 상품이 있다면 이번 기회를 이용해볼 만 하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무이자할부 행사를 이날 혹은 주말부터 다시 하기로 했다. 일부 가맹점에 한해 ‘무이자 대란’ 이전으로 돌아간 서비스도 있어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오픈마켓 11번가는 20만원 이상 결제시 제공하던 11개월 무이자할부를 신한카드, 삼성카드에 한해서만 재개했다. 카드사와 가맹점이 할부 수수료를 5:5로 분담하기로 극적인 타결을 본 경우다.

전 고객을 대상으로 무이자할부 재개를 선언한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국민카드는 모두 비슷한 조건을 달고 나왔다. 백화점, 온라인쇼핑, 보험, 가전, 항공 등 생활과 밀접한 10개 업종에 한해 다음달 17일까지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2~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롯데카드는 전체 업종을 대상으로, 삼성카드는 2월1일부터 2월28일까지 진행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삼성카드는 1월까지는 기존에 진행 중인 대형가맹점 무이자 할부 행사를 그대로 진행하고 내달부터 10개 업종에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씨티카드는 이미 진행 중이었던 무이자 할부 판촉행사를 3월 말까지 이어간다. 씨티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하는 경우는 2~4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도 곧 뒤를 따를 예정이다. 이들은 무이자 서비스 제공의 결론은 내린 상황에서 시기와 업종, 대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들이 내건 무이자 할부 혜택은 대체로 설 다음주인 2월 17일까지로 예정돼있다. 설 명절을 맞아 ‘고객행사’ 의 성격을 내세워 명분도 세우고 무이자 중단까지 연착륙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금융당국도 카드사들의 서비스 재개에 별다른 제지가 없어 고객 입장에서는 ‘3개월’은 보장받은 셈이다. 그러나 앞으로 예전같은 대대적인 무이자할부 혜택은 줄어들 것이 분명해 보인다. 물론 카드사들은 무이자 기능을 탑재한 새카드를 찍어낼테고, 관련 판촉행사도 종종 이어지겠지만 이것저것 챙기기 귀찮다면 이번 ‘난국’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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