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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5000억원 투자 필요한데, 더는 흔들지 마라”...평택공장 3라인 4월부터 주야간 2교대
[헤럴드경제=김대연ㆍ김상수 기자]쌍용자동차가 전날 무급 휴직자 455명 전원 복직에 전격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일부 정치권과 노동 운동 세력들의 ‘쌍용차 흔들기’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당장 5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절실하지만 만약 국정조사 등의 개입이 이뤄질 경우 대외 신인도 악화에 따른 자금 조달 등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1일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회사가 그동안 무급 휴직자 복귀를 준비해 온 만큼 외부 압력만으로 이번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며 “복귀가 오는 3월 1일 부터 이뤄지면 1~2달의 교육을 거쳐 빠르면 4월 부터 현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복귀한 무급 휴직자는 주문 물량이 약 한달가량 밀려 있는 평택공장 3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3라인은 이르면 4월부터 주야간 2교대로 돌아갈 전망이다. 렉스턴W, 코란도스포츠, 수출용 카이런 등 프레임 기반 모델을 생산하는 평택공장 조립 3라인은 코란도C를 생산하는 1라인과 체어맨ㆍ로디우스를 제작하는 2라인과는 달리 평택공장에서 유일하게 일감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적자 회사인 쌍용차의 경영이 정상화 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먼저 가동률이 10% 미만에 머물고 있는 2라인의 생산을 끌어올려야 한다. 최근 근로자의 자살 시도가 발생한 곳도 2라인이다. 2월 부터 부분 변경이 이뤄진 신형 로디우스가 추가 생산되지만 시간이 필요하며 흥행 성공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시설 투자도 절실하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캐시(현금)로 버텨왔지만 지속 성장을 위해선 당장 5000억원 가량의 투자금이 필요하다”며 “돈을 차입해 조달해야 하는데 외부에서 자꾸 이러니 돈 주려는 사람들이 움츠려 들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합해 12만대(CKD 포함) 판매를 달성했다. 내수시장에서 23.4% 늘어난 4만7700대를 팔았으나 해외시장에서는 2.8% 줄어든 7만1553대를 판매했다. 공장이 없는 브라질 등에서 큰 폭의 판매 감소가 나타났고 라인업 부족으로 중국등 해외 시장 대처가 뒤처진 것이다. 특히 브라질 정부가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공업세(IPI)를 30%포인트 올리면서 지난 2011년 7069대 였던 수출 물량은 지난해 500여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브라질에 CKD 공장 설립 인가를 추진 중인 쌍용차는 공장 건립에 최소 1억5000만 달러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해외 딜러들도 과거 법정 관리 들어가면서 돈을 40% 정도씩 떼인 사람들이다. 돈이 있어야 대리점망을 관리할 것 아니냐”며 “생존을 위해선 빨리 25만대 생산을 달성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이렇게 감내해 내겠지만 정상화를 위해선 더 이상의 흔들기는 이제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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