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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 경쟁작 등장에...대형게임 서비스 무료화 대세 되나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지난 해 외산게임에 밀려 고전하던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수백억 규모의 대형게임을 무료로 서비스하며 국면전환에 나섰다. 한 달에 일정금액을 지불하던 ‘정액제’ 방식을 일부 혹은 전면 무료로 제공하는 것. 신규로 등장할 대형 게임들도 무료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어 국내 온라인게임의 전형적 과금 방식이던 정액제가 부분ㆍ전면무료 과금으로 변화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온라인게임을 정액제 대신 무료로 서비스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10일 전면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 NHN 한게임의 ‘테라’가 대표적이다. 지난 달 한게임은 400억을 들여 제작한 MMORPG 테라를 국내는 물론 최고매출 지역인 일본에서도 무료로 서비스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지난 해 11월에는 CJ E&M 넷마블의 ‘리프트’가 49레벨까지는 제한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부분 무료 서비스를 선언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해 3월 ‘아이온’, 7월에는 ‘블레이드앤소울’을 부분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정책을 전환했다. 

 NHN 한게임의 테라, CJ E&M 넷마블의 리프트
                                                                  [사진제공=한게임, 넷마블]

이용자들은 무료 서비스를 반기면서도 “업계 불황이 심해진 것 아니냐”며 술렁이고 있다. 이 게임들은 모두 400억~ 600억 원을 투자하며 출시 초기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지난 해 ‘디아블로3’ ‘리그오브레전드’ 등 외산 게임이 시장을 점령하면서 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된 게 사실. 또 온라인 게임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고 모바일 게임이 득세하면서 불황에 허덕이던 업체들이 선택한 카드가 무료화다. 이를 통해 과거 이용자를 돌아오게 하겠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한게임의 테라는 지난 달 일부 무료화를 시작하자마자 동시접속자가 3배로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신규 출시될 게임도 각 업체가 향후 무료 서비스 제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동안 무료화 트랜드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액제는 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 확보에 유리하지만 온라인게임이 사양화되고 있어 업체들이 자존심을 굽히는 것”이라며 “부분무료서비스가 온라인 게임 과금 방식의 대세로 굳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CJ E&M 넷마블의 리프트                      [사진제공=한게임, 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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