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3’와 관련해 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중장기 가전사업전략을 밝혔다. 그는 조사장은 “4년 연속 세계시장 1위인 세탁기 사업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삼아 LG전자 가전 사업 전체를 글로벌 1등으로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쉽고 편리한 스마트 기술과 고효율 대용량의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 달성은 물론 일등 가전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우선 지역 특화 제품 개발 및 시장차별화를 언급했다. 그는 “(LG전자 가전제품이) 북미와 유럽 에서 주로 상위제품 중심으로 치우쳐 있다”면서 “스마트 가전 등의 고급화도 중요하지만 중간 허리대의 미드엔드 제품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세계 주요 거점 지역에 ‘컨슈머 인사이트 랩’을 기반으로 각 지역 고객들의 인사이트 발굴을 위한 지역 전문가를 집중 육성한 다는 계획이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강화한다. 성장시장에서는 지역 적합형 제품 출시를 통한 매출 확대로 공격경영을 진행한다. 동시에 컴프레서, DD 모터 등 절대 우위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대용량 고효율 제품을 지속 출시해 기술적 리더쉽은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조직 내부적으로는 1등 DNA의 확산을 꼽았다. LG전자는 세탁기 분야에서 4년연속 세계 1위를 기록중이고, 그 중심에 조사장이 큰 역할을 해왔다. 35년 이상을 세탁기에만 매진해온 조사장은, 지난연말 LG전자 인사에서 역대 최초의 고졸출신 사장에 등극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LG의 세탁기가 세계 1등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뭐가 필요한지 뭘 개선해야하는 지 등 철저하게 고객 중심으로 제품 개발을 해왔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노하우와 프로세스가 (가전분야의) 큰 틀안에는 녹아있지만, 세세한 부분은 아직 부족한데 이를 각 제품에 담는다면 충분히 잘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신제품 준비된 게 많다”면서 “올해 성장의 관점에서는 의미있는 결실 기대된다”고 했다. 미국과 유럽 등의 선진 시장과 중국,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의 균형적인 발전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 몇년간 부진하던 중국에서의 성과가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사장은 “중국은 우리뿐 아니라 경쟁사들에게도 유통 부문에서 삐걱거림이 많을 많한 시장”이라면서 “지난 연말에 그런 부분이 상당히 해소됐기 때문에 최근에는 성장세가 주간에 0.5%씩 올라가는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의미있는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 1위 목표가) 매출이나 손익 시장 지배력 등의 측면도 포함해야하겠지만 진짜 LG전자 가전제품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제품을 사는 것이 자랑거리가 될만한 열망을 고객들이 갖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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