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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연료전지 적용한 무인항공기 비행 성공
재료연, 자체 연료전지 제작기술로 1시간 이상 날아


재료연구소(소장 강석봉)는 자체 제작한 연료전지를 적용한 무인항공기 비행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소는 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한 무인항공기를 경남 창원에서 60분 이상 비행하는 데 성공, 장시간 체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재료연구소 표면기술연구본부 양철남 선임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스택을 적용한 연료전지를 주 동력원으로 활용, 평균 300W로 비행했다. 기체의 동체 길이는 2.7m, 날개 폭 5m에 달한다.

양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시험비행(약 30분)을 성공한 이후 경남도의 예산지원을 받아 비행실험을 실시한 지 1년여 만에 배 이상의 성과를 냈다. 이번 비행은 초기 이륙시에는 배터리를 이용해 자력으로 이륙했으며, 일정 고도에 진입했을 때 연료전지 동력원으로 전환해 비행했다. 

<사진설명>재료연구소 표면기술연구본부 양철남 선임연구원이 연료전지를 적용한 무인 항공기를 개발, 60분 이상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무인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달리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장시간 비행할 수 있는 동력원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연료전지의 경우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밀도가 높아 장기 체공이 가능하고 소음이 거의 없어 무인정찰기 등으로 각광받고 있다.

연료전지 무인항공기의 장시간 비행은 수소만 안정적으로 공급되면 가능하다. 이번에는 수소 1.1ℓ를 탄소복합재료로 제조된 탱크에 넣어 압력 300bar로 충전해 비행했다.

선진국이나 우리나라에서도 무인항공기에 연료전지를 적용한 사례는 있지만 자체 개발한 연료전지를 기체에 적용해 자력으로 이륙할 수 있는 모델은 거의 없다.

양 선임연구원은 “기체나 비행기자재 등의 사양 문제로 뜨자마자 추락하는 등 20차례 이상의 시행착오를 거친 뒤 이룬 성과”라며 “연료전지를 적용한 무인항공기는 산불감시 및 지형탐색, 기상관측, 통신중계, 군용 감시용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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