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가격ㆍ시승ㆍAS+고객감동... 현대차 연초 ‘마케팅 3+1 전략’ 빼들고, 수입차 총력 저지 돌입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독립 시승센터 2곳을 포함해 시승센터를 35곳으로 늘리고, AS 센터의 고급화 및 여성 특화 센터를 추진하며, 작년 부터 시작한 착한 가격 정책을 고수하겠다.’

현대자동차가 올해 수입차들의 파상공세에 맞서 한층 치밀해진 마케팅 전략으로 안방 사수에 들어갔다. 수입차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가격’, ‘시승’, ‘AS’ 분야를 집중 공략해 국산차의 장점을 부각 시키겠다는 것이다. 고객을 그룹화 해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대카드 ‘슈퍼 콘서트’처럼 현대차 하면 떠오르는 대규모 프로모션 행사도 정례화하는 고객 감동 기반의 계획도 마련했다.

현대차는 지난 8일 부산 동구 초량동에 부지 148.8㎡, 건평 92.6㎡ 규모의 부산중앙시승센터를 오픈했다. 이곳은 기존 대리점과 지점에 붙어 있는 시승센터와 달리 시승만을 위한 사실상 국내 첫 독립형 시승센터. 전철역과 연결돼 역에서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할 수 있고 홈페이지나 유선전화로 전날 예약만 하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산차 시승이 가장 쉬워야 하는 것 아니냐”며 “연말까지 시승센터 3곳을 더 늘려 35곳(수입차 비교시승센터 7곳 포함)을 운영하고, 대구에도 독립형 시승센터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입차의 아킬레스건으로 불리는 애프터서비스 역시 강화한다. 앞서 선보인 과잉 정비시 3배 보상, 전화 한통으로 원스톱 정비 예약이 가능한 정책 도입도 모두 수입차를 겨냥한 조치이다. 먼저 장기적으로 모든 AS센터를 서울 대방동에 위치한 남부서비스센터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또한 감성적 측면에서 여성 운전자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여성 특화 AS센터도 준비 하고 있다.

현대차 내부적으로 ‘착한 가격’’으로 부르는 가격 경쟁력 유지도 올해의 화두다. 작년 7월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의 기본형 모델 가격을 처음으로 동결한 뒤 12월 그랜저 전 모델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것, 그리고 얼마전 선보인 5개 차종의 가격 인하도 이 정책의 일환이다. 단순한 할인 판매, 특정 모델 푸시가 아니라 성능과 사양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착한 가격을 유지해 고객의 사랑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최근 “기업이 커질 수록 반대되는 감정을 가진 소비자까지 끌어 안아야 한다”며 “문제의 본질은 가격을 넘어 고객의 마음을 다시 얻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 마케팅 관계자는 “핵심 키워드에 집중하면서도 젊은 세대를 위한 서브 브랜드 PYL(프리미엄 유니크 라이프 스타일, Premium Younique Lifestyle)처럼 차량 세그먼트 별로 나뉜 고객군에 맞춰 차별화된 맞춤형 혜택도 함께 제공할 것”이라며 “새로운 고객 개척 못지 않게 올해는 기존 고객에 관리를 훨씬 더 촘촘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onamu@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