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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 1개 길이 49m…라면의 '비밀'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올해는 한국에서 처음 라면이 생산된지 50년이 된 해다. 1958년 전후 폐허가 된 일본에서 사람들의 굶주림을 채워주기 위해 꽃처럼 태어난 라면은 이제 단돈 1000원만 있으면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한끼 식사로 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50, 한국라면 ‘지천명(知天明)’ 맞다=한국 라면도 올해로 지천명을 맞았다. 1958년 일본 닛신(日靑)식품이 최초로 개발한 ‘치킨라면’보다 5살 어리다. 닛신식품은 1958년 세계 최초로 스프를 따로 포장하지 않고 면과 함께 반죽한 ’치킨라면’을 선보였다. 그로부터 5년 후 1963년 삼양식품이 일본의 묘조(明星)식품으로부터 제작 기술을 도입해 ’삼양라면’을 출시했다. 2년 후에는 농심의 전신인 롯데공업이 롯데라면을 생산했고, 신한제분의 닭라면, 동방유량의 해표라면, 풍년식품의 뉴라면 등이 생산되면서 치열한 라면 전쟁이 벌어졌다. 그러나 1969년에는 농심과 삼양만이 생존해 라면업계의 양대산맥으로 자리잡았다.

▶982억, 982억 개의 라면이 1년간 세계인의 출출함 달랬다= 전 세계적으로 1년간 소비되는 라면은 982억 개다. 2011년 세계라면협회의 공식 라면 소비 통계에 따르면 라면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는 중국으로 연간 424억 개, 전 세계 라면의 절반을 소비한다. 인도네시아, 일본, 베트남, 미국에 이어 여섯번째로 라면을 많이 소비하는 한국에서는 연간 36억 개의 라면이 소비된다. 그러나 1인당 라면 소비량을 따져보면, 중국은 한 사람이 연간 32개, 우리나라는 71개의 라면을 먹어 한 사람이 연간 먹는 라면의 숫자는 한국이 두 배 이상 많다.

▶49, 꼬불꼬불 라면 늘려보니...무려 49m= 라면 하나의 총 길이는 약 49m다. 한국인이 1년간 먹은 71개의 라면 총 길이는 1억 7640km인 셈이다. 지구의 둘레를 대략 4만 km로 계산했을 때 지구를 4410번 두를 수 있는 길이다.

라면의 두께는 약 2mm 정도다. 최근 팔도중앙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최근 인기있는 팔도의 남자라면, 농심 신라면, 삼양식품의 삼양라면, 오뚜기의 진라면 매운맛 중 가장 면발이 두꺼운 라면은 남자라면으로, 2.26mm다. 다른 3개 제품의 평균 두께 2.10mm다. 면발 길이는 삼양라면이 총 50m로 가장 길고, 중량은 진라면이 107.34g으로 가장 무겁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그래픽 거리>

숫자로 본 라면

50-올해는 국내에서 라면이 생산된지 50년이 되는 해

982억-1년간 전 세계적에서 소비되는 라면 갯수

36억-1년간 한국에서 소비되는 라면 갯수

71-한국인 1명이 1년간 먹는 라면 갯수

49-라면 하나의 49m. 한국인이 1년간 먹은 라면의 총 길이는 1억 7640km다. 이는 지구를 4410번 두를 수 있는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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