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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킹맘에 자유를...똑똑한 스마트폰 앱들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6살 유치원생 아들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4살 딸을 키우는 직장인 이민경(가명ㆍ28)씨. 그는 최근 일을 그만둬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아침에 아이들을 맡기고 데려오는 일이야 남편과 번갈아가며 할 수 있지만 아이들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공부는 잘 하고 있는지 신경 쓸 겨를도 없어서다. 아이들이 알림장을 제때 내놓지 않아 준비물을 놓쳐 속상했던 일도 한두번이 아니다.

평일에 소홀했으니 주말에라도 아이들을 데리고 공연이나 전시회를 다니려 하지만 차고 넘치는 공연중 우리 아이에게 적당한 행사가 어떤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워킹맘은 전업주부 엄마들 모임에서도 소외돼 정보얻기가 힘들다.

지난 해 말 기준으로 30~49세 취업여성은 479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0% 정도. 이른바 워킹맘 480만 시대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쏟아지지만 정작 생활 곳곳에서 부딪히는 어려움은 여전하다. 다양한 스마트폰 앱들이 이런 워킹맘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리아이 유치원 생활, 스마트폰으로 한 눈에, ‘아이즈플러스’= 아이즈플러스는 직장에 있어도 마음은 아이를 맡겨둔 어린이집, 유치원에 가 있는 워킹맘들을 위한 앱이다.

아이즈원이 내놓은 ‘아이즈플러스’는 유치원(어린이집)과 학부모들을 연결해주는 스마트폰 메신저. 아이즈투데이 메뉴를 통해 자녀들이 유치원에서 하루 동안 어떤 생활을 하는지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 있고 담임교사 뿐 아니라 원장선생님과도 직접 1:1 채팅이 가능하다. 직접 찾아가지 않더라도 짬짬이 아이의 생활과 공부 상황에 대해 선생님과 직접 상담할 수 있다.

학예회나 소풍을 가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도 선생님이 직접 올려주면 언제나 살펴볼 수 있다. 준비물이나 숙제 같은 전체 공지사항도 바로바로 푸시 알림으로 들어와 일일이 아이들에게 묻지 않아도 잊지않고 챙길 수 있다.

특히 실시간으로 유치원 셔틀버스 위치와 출발 및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서비스로 자녀의 귀가 시간을 예측하고, 위치를 쉽게 알 수 있어 반응이 좋다.

자신도 유치원생 학부모이기도 한 이후성 아이즈원 대표는 “주변 워킹맘들이 항상 아이 걱정으로 고민하는 것을 보고 이들을 안심시켜 줄 앱을 개발하게 됐다”며 아이즈플러스의 개발 배경을 밝혔다. 


▶ 아이들을 위한 공연, 전시 등 위치정보가 가득, ‘아이스팟’= 워킹맘들은 육아와 일을 병행하느라 아이들을 위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일일이 찾아볼 시간도 빠듯하다. 좋은 공연을 찾았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을 데리고 공연장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가는 일도 쉽지 않다.

아이스팟은 임산부부터 6세까지의 자녀를 둔 부모들을 대상으로 아이와 관련된 장소, 서비스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위치기반 정보서비스(LBS)다. 출산, 육아 인구를 위해 육아 전문매장, 공연ㆍ전시에 대한 시설 정보 등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스팟을 이용하면, 임산부와 아이의 부모들은 각 카테고리별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먼저 ‘육아 용품&패션’ 카테고리에서는 육아 용품 매장에 대한 위치정보와 더불어 운영시간 및 할인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장소, 이벤트 등을 소개하는 ‘나들이 및 문화ㆍ공연’ 카테고리도 인기다.

‘PLAY’ 카테고리는 테마파크, 키즈카페와 같은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종합병원, 산부인과를 내 위치기반으로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의료’ 카테고리와 어린 자녀들과 함께 외식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미리 둘러볼 수 있는 ‘푸드’ 카테고리가 마련되어 있다.


▶갑자기 아이가 아플 때 당황하지 마세요, ‘육아의료상식’= 아이가 아플 때처럼 워킹맘들이 가슴아프고 서러울 때는 없다. 평소에 아이 건강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서 아픈게 아닐까 싶어 자책감이 들기도 한다. 침착해야 할 상황이지만 아이가 아프다면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경우가 다반사. 육아의료상식 앱은 이런 워킹맘을 위한 지침서다.

육아의료상식 앱에는 상황별 육아 의료 상식 뿐 아니라 흔히 잘못 알려져 있는 의료상식에 대한 정보, 생후 1개월부터 24개월까지 월령별 챙겨야 할 아동건강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열이 날 때, 설사할 때, 두드러기나 눈, 코, 입에 이상이 있을 때 취해야 할 조치에 대한 팁과 예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응급실에 가야할 경우도 알려줘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예방접종 체크리스트 기능이 있어 따로 메모하지 않아도 어떤 예방접종을 했고 앞으로 해야 할지 한눈에 볼 수 있다. 한번의 터치로 응급의료전화 서비스 1339로 전화가 연결된다.


▶엄마보다 스마트폰과 친한 우리 아이, ‘엑스키퍼 모바일’로 지킨다= 요즘은 중고등학생 뿐 아니라 초등학생들도 스마트폰을 많이 들고 다닌다.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에 노출되다 보니 하루종일 고개를 숙인채 스마트폰만 만져 부모들의 걱정이 크다. 특히 집에서 직접 아이를 챙기지 못하는 워킹맘들은 더욱 노심초사한다.

엑스키퍼 모바일은 자녀의 스마트폰을 유해 컨텐츠로부터 보호한다. 유해사이트의 접속과 관련 동영상의 실행을 차단해준다. 정신건강에 해로운 앱은 아예 실행을 막는다. 차단된 사이트와 영상, 앱 목록을 부모가 엑스키퍼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오래 사용하는 것도 막아준다. 주말과 평일로 구분해 아이의 일과 계획에 맞춰 사용시간을 관리할 수 있다. 수업 및 공부시간에 사용이 차단된다.

GPS 기능을 통해 아이의 위치도 조회할 수 있다.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의 아이에게 어디 있는지 일일이 묻지 않아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가족 간의 무료메신저인 킵톡으로 위급한 상황에 아이가 메시지를 보내면 다른 메신저 앱과 다른 알림음으로 빠르게 확인이 가능하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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