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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신용 상향따라 기업신용도 동반격상
한국경제 빛과 그림자
무디스 등 3대 신용평가사
국내기업 33곳 53차례 상향
작년 조정건수 7년來 최대



작년 국제신용평가사들이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건수가 7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신용등급이 올라가면서 공기업과 은행에 대한 평가도 다시 이뤄졌기 때문이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무디스, 피치, 스탠더드앤푸어스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는 지난해 국내 33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모두 53차례 상향 조정했다. 7년 전인 2005년 68건에 이어 가장 많은 수치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은 17건, 2009년 10건, 2010년 44건, 2011년 7건에 그쳤다.

신용등급이 상승한 업체는 2011년 6개보다 5배 이상 늘어났다. 신용등급 상향 건수가 많아졌다는 것은 우리 기업 전반에 걸친 평가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공기업과 은행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국정책금융공사와 한국주택금융공사, 수출입은행, 한국장학재단 등은 3대 신평사 모두에서 상향된 신용등급을 받았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도 무디스와 피치에서 한 단계 높은 등급을 획득했다.

무디스와 S&P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을, S&P와 피치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한 등급씩 올렸다. 도로공사, 전력공사, 가스공사, 수력원자력, LH공사 등도 S&P 평가에서 신용등급 개선이 이뤄졌다. 대기업으로는 현대차, 기아차가 3개 평가사에 의해 상향 조정됐고 현대모비스는 무디스와 S&P, 현대캐피탈은 무디스와 피치로부터 각각 한 등급 높은 평가를 얻었다.

6개 업체는 신용등급이 낮아졌다. SK텔레콤과 포스코가 3대 신용평가사에 의해 한 등급 조정당했다. 무디스와 S&P는 삼천리를, 무디스와 피치는 롯데쇼핑을 한 단계씩 강등했다.

지난해 말 신용평가사들은 73개 한국 기업 중 44개에 ‘안정적’ 전망을, 17개에 ‘긍정적’, 12개에 ‘부정적’인 신용전망을 했다. 부정적 전망을 받은 12개 가운데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 KT, 포스코, 포스코건설, LG전자, 롯데쇼핑, 이마트 등이 포함돼 이들의 신용등급 조정 가능성도 커졌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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