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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비중 57% 역대 최고…쏠림 부작용도
한국경제 빛과 그림자
글로벌 경기 침체땐 타격 불가피
수출일변도 탈피 내수확대 절실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나친 수출 의존은 세계 경기의 변동에 따른 국내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8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1∼3분기)에 57.3%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아직 집계되지 않은 4분기 수출도 상반기 수준으로 유지돼 연간 비율이 역대 최고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GDP 대비 수출 비율은 외환위기 전인 1996년에 27.7%에 그쳤으나 외환위기 발생 이듬해인 1998년 44.3%로 상승했고 2008년 53.0%로 GDP의 절반을 넘어선 이래 지난해에는 60%에 육박하게 됐다.

외환위기를 수출로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미국, 유럽연합(EU)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고환율 정책을 펴며 수출 경쟁력을 높였다. 여기에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전까지 미국 등 세계 경제가 호황을 맞으면서 수출은 더욱 늘었다.

지나친 수출 비중은 글로벌 경기 후퇴로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경우 경기침체로 직결된다는 약점이 있다. 이는 한국의 주식, 채권,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 전반이 출렁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그동안의 수출 일변도 정책에서 벗어나 내수와 중소기업의 균형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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