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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미대교수 ‘욱일승천태극기’ 제작해 논란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현직 미대교수가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와 태극기를 합성한 그림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태극기에 뭐하는 짓이냐"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자는 서울 4년제 사립대학교 미대 교수인 A 씨의 그림 3점을 첨부하면서, "태극기 이미지 찾다가 발견했다. 태극기에 이게 무슨 짓거리냐"고 울분을 토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그림은 A 교수가 지난해 8월13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 시대의 애국보수동지들을 위한 태극기 디자인’이란 제목으로 올린 것으로, 태극기에 ‘일장기’, ‘욱일승천기’, ‘성조기’를 각각 합성시켰다.

그는 그림과 함께 “대한민국 열혈 애국보수동지 여러분. 쇠고기수입, FTA, 국산 빨갱이사냥 수고 많으십니다. 여러분들을 위하여 새로이 디자인된 태극기를 많이 애용하고 사랑해 주십시오. 주위에도 많이 권장해 주십시오. Viva AMERICA! Viva KOREA!”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A 교수는 또 8월23일 올린 ‘서기 2030년 대한민국 지도’라는 게시물에서는 북한을 중국이 점령한 것으로 표현했으며,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다케시마’로 합성했다. 황해는 ‘황하이해’ ‘대한해협’은 ‘쓰시마해협’, 이어도는 중국의 영해로 표기해놓은 합성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지도 여기저기를 보면 쏠쏠한 재미가”, “우리들의 미래입니다” 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는 ‘수첩공주 놀이 세트’, ‘대한민국에서는 모나리자도 빨갱이! ’라는 다른 게시물에 비춰봤을 때  A 교수가 소위 ‘애국보수’ 세력을 비꼬기 위한 의도에서 작품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런 걸 예술로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국기 훼손은 범죄다”, “보수성향인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은 좋은데 왜 태극기와 지도를 가지고 모욕하냐”, “교수라는 사람이 학생들 보기 부끄럽지 않냐”는 등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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